「수주사업이 제대로 이뤄질까.」
최근 비디오 사전주문제 실시를 위한 PC공급업체 입찰에서 최종 낙찰자로 선정된 삼보컴퓨터에 대한 동정론이 잇따르고 있다.
숱한 어려운 과정을 거쳐 PC 공급업체로 선정됐으나 향후 수주사업에 대한 비전이 그다지 밝지 않은 데 따른 것이다. 특히 비디오대여점들이 이 사업의 추진을 별로 탐탁지 않게 여기고 있을 뿐 아니라 개별계약으로 이루어지는 이 사업의 특성으로 인해 수주업체에게 주어지는 이점을 전혀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다. 예컨대 협회가 선정한 PC공급업체라는 「딱지」뿐이라는 것.
그러나 「딱지」를 얻은 데 대한 대가는 예사롭지 않다. 비디오대여점들이 소유하고 있는 PC와의 컨버전 비용을 삼보가 모두 부담해야 하는 데 그 비용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삼보컴퓨터는 당초 이에 대한 비용을 따로 받아야 한다고 했지만 사업자 선정위원회가 이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 큰 문제는 현재까지 전국 1만7000여 비디오대여점 가운데 과연 어느 정도를 컨버전해줘야 하는지 현황조차 파악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또 현재 대여점들이 보유하고 있는 PC가 각기 다른 기종인 데다 보유 PC의 20% 정도가 IMF로 부도난 업체들 제품이어서 록(LOCK)을 풀기 위한 비용을 삼보측이 추가 부담해야 할 상황이다.
이에따라 일부에서는 삼보측이 사업자 선정에만 너무 욕심을 부려 사업성이 불투명한 이 사업에 괜시리 뛰어든 게 아니냐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이에 대해 삼보측은 『전혀 문제될 게 없다』고 밝히고 있으나 삼보측이 추가로 부담해야 할 비용이 적지 않을 것이라는 데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
실속을 차릴지 아니면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사업으로 발목이 잡힐지는 순전히 삼보측에 달려있다. 그러나 전반적인 업계의 반응은 삼보가 「험난한」 비디오업계에 들어와 톡톡히 수업료를 낼 것이라는 데로 모아지고 있다.
김위년기자 wn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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