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환율이 지속적으로 떨어지면서 수출위주의 사업구조를 갖고 있는 부품업계가 상대적으로 매출확대에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서도 국내 코어업계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2년 연속 안정적인 매출 성장세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화전자·한국코아·이수세라믹·창성·아모스 등 수출비중이 높은 코어 생산업체들은 내수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수출지역 다변화를 추진, 지난해 이상의 매출실적을 달성했다.
더구나 이들 코어 생산업체는 2년 연속 안정된 성장세를 바탕으로 내년에도 올해보다 매출을 늘려 잡는 등 공격적인 경영을 펼칠 계획이다.
국내 최대 페라이트 코어 생산업체인 삼화전자(대표 이근범)는 수출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0% 이상을 유지, 지난해보다 100억원 정도 늘어난 1530억원 규모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들어 통신용 코어의 생산 확대와 수출지역 다변화 등에 힘입어 내년에도 수출물량이 꾸준히 증가, 2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다.
지난해 605억원의 매출을 달성한 이수세라믹(대표 이상경)은 올해 지난해와 비슷한 150억원어치의 코어를 수출한 가운데 전체 매출실적은 지난해보다 110억원이 증가한 715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속적인 설비투자와 고부가가치 제품의 생산량 확대 등으로 내년에 9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규소강판 코어 생산업체인 한국코아(대표 유광윤)는 모터코어사업을 확대하고 전체 생산량을 40% 늘린 결과 올해 매출실적이 지난해보다 200억원 이상 늘어난 1100억원 규모에 이를 전망이다. 이 회사는 내년부터 수출시장을 동남아에서 미주·유럽으로 확대, 고부가가치 제품의 수출물량을 늘려 1300억원규모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MPP코어 생산업체인 창성(대표 배창환)은 올해 가전제품에 주로 채택하는 리액터용 코어의 대일 수출물량 확대에 힘입어 코어사업 부문의 매출이 지난해보다 2배 이상 증가한 60억원 규모에 달해 내년에는 1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모퍼스 코어 생산업체인 아모스(대표 김병규)는 올해 매출이 지난해와 비슷한 90억원 규모에 머무는 한편 내년에는 미국과 유럽지역의 수출물량이 증가할 것으로 보고 매출목표를 140억원으로 잡고 있다.
김성욱기자 sw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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