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틱IT 벤처투자 황시봉 사장
『세계적인 상황과 산업의 흐름, 정책 등을 고려할 때 벤처투자로 가장 적합한 분야는 정보통신(IT)과 인터넷이라고 생각합니다. 세부적으로 가면 멀티미디어나 콘텐츠 등도 유망합니다. 그러나 각 분야별로 거시적인 트렌드와 전반적인 경기사이클을 간과해선 안됩니다.』
진로그룹, 서울이동통신을 거쳐 벤처투자가로 변신한 스틱IT벤처투자의 황시봉 사장(42)은 정보통신 전문 투자회사 사장답게 주저없이 정보통신과 인터넷 분야의 벤처기업을 최우선 투자기업으로 꼽는다. 이 회사는 정보통신 분야 벤처기업 육성을 위해 SK텔레콤과 인베스트뱅크인 스틱(STIC)이 공동으로 설립한 창투사다.
황 사장은 『정보통신과 인터넷은 향후 전자산업은 물론 국내 전 산업계를 리드할 만한 성장 가능성과 잠재력이 충분해 전체 재원의 60% 가량을 집중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라며 『나머지는 포트폴리오 차원에서 멀티미디어, 컴퓨터, SW, 콘텐츠, 부품 등으로 투자대상을 다변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스틱IT벤처투자는 이를 위해 최근 정통부 출자금 50억원을 포함해 국내 최대 규모인 300억원대 정보통신 전문 투자조합과 120억원 규모의 일반 벤처투자조합을 결성, 국내외 벤처기업에 대한 본격적인 투자에 착수했다. 내년 초에는 국내 최초로 지방 IT벤처기업에 투자를 집중하는 100억원 규모의 지방특화조합까지 결성할 계획이다.
스틱IT벤처투자는 또 벤처투자에 관한 막강한 네트워크를 자랑하고 있다. 지주회사로 인베스트뱅크인 스틱을 정점으로 스틱투자자문, 스틱USA, 한단정보통신 등이 측면에서 지원하고 있으며 합작사인 SK텔레콤의 정보통신 네트워크가 결합돼 있다. 인력 면에서도 삼성, 현대, LG 등에서 풍부한 투자경험을 갖고 있는 전문가들이 뒤를 받치고 있다.
『벤처기업의 경우 기술, 마케팅, 재무관리 등 3요소를 확보하기 어렵습니다. 때문에 스틱은 단순투자뿐만 아니라 이 3요소를 실질적으로 지원할 것입니다. 특히 투자업체간 네트워크를 형성, 상호 시너지효과를 높이는 데 중점을 둘 계획입니다.』
황 사장은 『정보통신 전문 벤처캐피털로서 질적인 면뿐 아니라 양적인 면에서도 업계를 리드하기 위해 내년에 1000억원 안팎의 투자조합을 결성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중배기자 jb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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