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이 생활화되면서 음란물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인터넷이야 전세계적인 네트워크라 어쩔 수 없지만 우리나라 통신의 중추적 역할을 하는 한국통신이 이러한 일을 돕고 있는 것을 보면 한심하기 짝이 없다.
며칠전 우연히 받은 전자우편에 소개된 곳에 접속해 본 결과 그곳에는 인터넷보다 더 많은 음란물이 올라와 있었으며, 이용요금이 5분 사용에 8000원이나 되었다.
이를 신고하려고 한국통신에 전화를 걸어 문의했더니 자신들은 회선만 제공하고 관리는 다른 곳에서 한다고 했다. 몇번의 문의 끝에 정보제공하는 곳을 파악해 그곳에 전화를 했다. 음란물이 많으니 이런 자료는 삭제해야 하는 것이 당연하지 않느냐고 따졌더니 그곳 역시 자신들은 관리만 할 뿐 이에 관한 것은 정보통신윤리위원회에서 한다고 떠넘기기만 했다.
마지막으로 통화한 정보통신윤리위원회의 말은 더욱 가관이었다. 오후 3시부터 정보통신윤리위원회에 전화를 하기 시작해 오후 4시 55분(퇴근 5분전)에 마침내 통화가 되었다. 설명이 좀 길어지자, 전화를 받은 상대방(나이가 지긋한 목소리였다)이 『내일 얘기하죠. 연락처 주세요』라고 했다. 물론 받아만 적고 아직까지 연락이 없다.
자신들이 어떤 정보를 제공하든 돈만 챙기면 되고, 자신들이 어떤 일을 맡았든간에 퇴근시간만 지키는 사람들 때문에 이런 음란물들은 더욱 늘어나고 피해자도 늘어날 것이다.
김동일 충북 청주시 상당구 석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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