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세계 과학계의 최대 실수는 화성 기후 탐사선 실종으로 선정됐다.
미국의 과학전문지 「사이언스」는 최신호에서 올해 과학계의 최대 실수로 「화성 기후 탐사선(MCO) 실종」을, 과학계 최대의 논쟁으로는 「유전자 조작 식품에 대한 논란」을 꼽았다.
올해의 최대 실수로 뽑힌 「화성 기후 탐사선 실종」은 막대한 예산과 과학자들의 노력이 투입된 우주탐사선을 한순간에 날려버린 사고의 원인이 한 과학자의 실수였다는 점에서 과학자들을 다시 한번 놀라게 했다.
지난 9월 오랜 우주여행 끝에 화성궤도에 진입할 예정이던 화성 기후 탐사선은 이를 조종하던 미항공우주국(NASA) 과학자가 미터법으로 입력해야 할 힘의 단위를 영국식 파운드로 잘못 입력하는 바람에 너무 낮은 고도로 비행하다 화성 대기권에 부딪혀 파괴된 것으로 알려졌다.
로켓의 추진력을 나타내는 힘의 단위 중 파운드는 영국식 단위이고 미터법에서는 뉴튼(N)을 사용한다. 1파운드는 4.45뉴튼에 해당하기 때문에 화성 접근속도를 정밀하게 조절해야 할 순간 뉴튼을 파운드로 잘못 입력한 것은 탐사선에 치명적인 것이었다.
결국 이 실수로 화성의 극지방에 착륙해 기후 관련 정보를 보내기 위해 지구를 떠났던 8700만달러 짜리 화성 기후 탐사선은 제 궤도를 잃고 화성 대기권에서 영원히 사라지고 말았다. 또 과학계의 최대 논쟁으로 뽑은 「유전자 조작 식품 논란」은 우리나라는 물론 영국, 프랑스, 미국 등 세계를 떠들썩하게 만든 최대의 이슈.
미국에서 개발된 농약이나 해충에 저항성을 갖는 유전자 조작 농산물이 세계 각국으로 수출되면서 촉발된 이 논란은 아직까지 이들 식품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제대로 밝혀지지 않고 있어 논란이 상당기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잡지는 올해의 유전자 조작 식품 논란이 생명과학 농작물의 도입단계에서 있을 수 있는 작은 파문에 그칠지 아니면 유전자 조작 식품이 영원히 사라지게 만드는 계기가 될지는 몇년 후에나 판가름이 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창훈기자 ch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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