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뭇잎에서 스스로 빛을 내는 「발광(luminescent)」 소나무를 만들어 크리스마스 트리로 이용할 수는 없을까.
크리스마스 트리의 작은 불빛은 연말 분위기를 흠뻑 적셔주는 감초같은 역할을 한다.
그러나 얼마 있으면 전등이 없어도 유전조작(Genetically modified)으로 빛을 내는 크리스마스 트리가 성탄전야를 훤히 밝히게 될 전망이다.
영국 허트포드셔대학에서 신경생리학을 전공한 캐티 프레스랜드 등 젊은 대학원생 5명은 머리를 맞댄 끝에 기막힌 아이디어를 내놓았다.
이들이 내놓은 아이디어는 크리스마스 트리로 많이 쓰이는 미송 묘목의 유전자에 형광성 해파리(Fluorescent jellyfish)와 개똥벌레(Firefly)에서 각각 추출한 두 종류의 유전자를 주입해 키우면 나중에 소나무 잎에서 녹색 빛이 발광한다는 사실을 제시했다.
두 유전자 가운데 하나는 녹색형광단백질(Ggreen fluorescent protein)이라고 불리는 물질을, 또 하나는 루시페라제(Luciferase)라는 발광효소를 만들어낸다는 것이다.
이 두 가지 유전자가 주입된 미송묘목을 재배하면서 루시페린(Luciferin)이라는 화학성분이 함유된 비료를 주면 이것이 묘목속의 루시페라제를 활성화하고 루시페라제가 작동하면 녹색형광단백질의 스위치가 켜지면서 빛을 내게 된다.
과학자들은 『현재의 기술로도 밤에 녹색 빛을 내는 미송을 만들어내는 것은 얼마든지 가능하다』며 『다만 가격이 문제』라고 밝혔다.
지구상에서 처음으로 조만간 생산될 이 발광 크리스마스 트리의 값은 대략 200파운드(약 40만원)에 이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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