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F 전문인력 "귀하신 몸"

 정보통신산업이 급성장세를 보이면서 RF분야 전문인력의 수요가 크게 늘어나는 반면 기술개발 능력을 갖춘 전문인력은 턱없이 부족해 사업확대와 신규시장 진출을 모색하는 중견 RF 전문업체들이 인력확보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의 경우 IMF 한파의 영향으로 대기업들이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단행, 중소 RF업체들이 대기업에서 근무하던 인력을 비교적 쉽게 충원할 수 있었으나 올들어 경기가 빠른 속도로 회복되면서 대기업들이 RF 전문인력의 유출방안을 마련하는 한편 신규인력 충원에도 적극 나서면서 상대적으로 중소 RF 전문업체의 구인난이 심화되는 형편이다.

 중견 RF업체인 C사는 최근 내년 초까지 R &D 분야의 인력을 지금의 20명내외보다 두배 이상 증가한 50여명으로 늘리기로 하고 인력확보에 나섰으나 현재 제대로 인력을 확보하지 못해 당초 세운 개발계획에 상당한 차질을 빚고 있다.

 현재 연구인력 15명선을 보유한 또다른 S사는 소수정예 인력으로 나아가기로 하고 올해 말까지 석·박사급 인력 3∼4명을 충원할 예정이었으나 이마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안테나업체인 K사는 현재 10여명내외의 연구인력을 늘리기로 하고 당초 올해 말까지 경력사원 위주로 7∼8명을 충원할 계획이었으나 경력사원의 스카우트에 어려움을 겪은 데 따라 대신 대졸출신의 신입사원으로 충원할 방침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RF업계가 2001년부터 본격화할 IMT2000서비스 등 차세대 통신시장에 대비해 신기술 개발능력을 확보하기 위해 대대적인 인력충원에 나서면서 RF 전문인력의 몸값도 2배 이상 상승하고 경력사원의 경우 억대를 넘어서고 있다』면서 『전문인력뿐만 아니라 대학을 갓 졸업한 개발인력도 RF 전문업체보다는 대기업이나 스톡옵션을 보장하는 벤처기업을 선호하고 있어 RF업계의 인력난이 단기간에 해소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김성욱기자 sw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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