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산업(대표 정문술)이 1초대의 시간간격으로 시간당 7200개 이상의 메모리소자를 테스트할 수 있는 고속 메모리 테스트 핸들러를 개발했다고 16일 밝혔다.
모델명이 「MR5500」인 이 장비는 0.5㎜ 협피치 칩스케일패키지(CSP)부터 마이크로볼그리드어레이(μBGA) 메모리에 이르기까지 모든 메모리소자를 한꺼번에 64개까지 테스터로 이동시키는 것으로 설계단계에서 기계분석툴·열유체해석·분석툴 등을 적용했다.
이 제품은 또 차세대 메모리인 고속의 다이렉트 램버스 D램도 테스트할 수 있는 구조와 온도제어 특성을 갖고 있으며 로봇제어기술을 적용, 빠르고 정밀한 제어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MR5500의 체임버는 고전력이 필요한 소자나 고속으로 작동하는 소자로부터 발생하는 열을 즉시 식힐 수 있다.
미래산업은 이 제품을 자체기술로 개발했고 개발과정에서 20개 이상의 특허를 국내외에 출원했으며 현재 내수시장 판매는 물론 수출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MR5500」 개발팀을 이끌고 있는 범희락 이사는 15일 열린 「99 한국반도체품평회」 리셉션에서 국내 반도체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산업자원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범 이사는 지난 94년 한국과학기술원(KAIST) 박사학위 취득과 함께 메카트로닉스를 응용한 테스트 핸들러 개발에 전념해왔다.
이일주기자 forextra@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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