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공작기계연구조합(이사장 장흥순)은 한국형 수치제어장치의 시제품(모델명 KSNC)을 개발하고 장착 및 정도·가공시험, 환경시험 등의 성능시험에 들어갔다고 15일 밝혔다.
이로써 지난 95년 말 고성능 선반 및 머시닝센터용 개방·보급형 제품 개발이라는 목표아래 정부와 대우중공업·현대정공·삼성전자·서울대학교·포항공과대학교 등 19개 산·학·연이 총 324억2000만원을 들여 사업에 착수했던 한국형 수치제어장치는 4년만에 모습을 드러내게 됐다.
NC연구조합측의 한 관계자는 『이번에 개발한 한국형 수치제어장치의 성능은 일본 F사 제품과 비교해 전혀 뒤떨어지지 않는다』면서 『공작기계 원가의 3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나 그동안 기술 개발이 어려워 외산에 의존해왔던 수치제어장치를 이번에 개발함으로써 국산 공작기계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NC연구조합은 원가절감을 통해 현재 1000대 기준 879만원으로 책정한 제품의 개발가격을 더 낮추는 한편 상품화 추진팀을 구성, 내년 6월까지 양산체계를 갖추고 내년 말부터 공작기계 생산업체를 대상으로 공급에 나설 계획이다.
허의원기자 ewheo @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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