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반도체시장의 활황세와 함께 반도체 장비·설비·소재·재료 등 관련주가 테마주로 부상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현대전자·삼성전자 등을 비롯한 세계 주요 반도체업체들이 올해 295억달러를 반도체 설비에 투자한 데 이어 오는 2000년 350억달러, 2001년 534억달러, 2002년 645억달러 등 지속적으로 설비투자에 나선다는 야심찬 계획을 발표함에 따라 아남반도체·미래산업·아토·주성엔지니어링·신성이엔지 등 반도체관련주들이 테마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세계 반도체시장의 1, 2위를 다투고 있는 현대전자와 삼성전자가 각각 15억달러 규모를 반도체 설비증설과 기술개발에 투자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코스닥시장에 새로 진입한 심텍과 화인반도체 등 반도체소재 관련 업체들도 수혜주로 집중 거론되고 있다.
미래산업(대표 정문술)의 주가는 13일 현재 8280원. 그러나 내년에는 이보다 훨씬 높은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미래산업의 올해 매출은 지난해에 비해 222%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데다 지분출자한 소프트포럼(70%)과 라이코스코리아(50%)의 코스닥 등록 가능성으로 대규모 평가차익도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오는 2002년까지 미래산업이 생산하고 있는 칩마운터의 15%를 로코인더스트리에 공급키로 하는 계약까지 체결, 안정적인 수급대책도 세워놓고 있다.
반도체 모듈을 생산하고 있는 대덕전자(대표 김정식)의 주가는 13일 현재 1만4950원에 머무르고 있어 반도체시장의 활성화와 함께 반도체소재 관련주로 부상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최근에는 IMT2000 및 디지털TV 부문의 부상도 주가상승에 한 몫을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부채비율이 17%에 불과할 정도로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갖추고 있어 이자수익만도 연간 80억원에 달할 정도다.
이와 함께 코스닥 종목들도 반도체 투자확대 계획에 따라 직접적인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특히 코스닥시장에는 최근 반도체 장비·재료 전문업체들이 속속 입성하고 있는 추세여서 대거 테마종목군에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신규 등록을 준비중인 업체 가운데는 반도체용 PCB 전문회사인 심텍, 반도체 클린룸 초고순도(UHP) 설비 분야의 성도이엔지, 주요 재료인 펠리클 전문업체인 화인반도체기술, 감광제·반사방지제 전문업체인 동진쎄미켐 등이 주목된다. 최근 기업설명회를 개최한 심텍이 사상최고의 기관투자가 참여율을 기록하며 투자열기를 보인 데 이어 이들 반도체 장비·소재·재료 전문업체에 벌써부터 증권가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외에 주성엔지니어링·디아이·신성이엔지·케이씨텍 등도 반도체시장의 확대에 따른 수혜주로 거론되고 있다.
이와 관련,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재 국내 반도체 장비·소재·재료 업체들 대부분이 저가형 제품에 치중하고 있는 실정이어서 내년부터 본격화할 반도체업계의 신규 투자가 얼마나 실적에 반영될지 미지수』라면서도 『그러나 세계 반도체시장이 지속적으로 확대될 조짐을 보이고 있고 주가 또한 저평가돼 있어 이들 반도체 장비 및 소재주의 주가전망은 밝은 편』이라고 밝혔다.
박승정기자 sjpark@etnews.co.kr
서한기자 hseo@etnews.co.kr
많이 본 뉴스
-
1
'대세는 슬림' 삼성, 폴드7도 얇게 만든다
-
2
[이슈플러스] 네이버·카카오, 올해 신규 AI 서비스 쏟아진다
-
3
삼성·SK 하이닉스 '모바일 HBM' 패키징 격돌
-
4
[ET톡] 퓨리오사AI와 韓 시스템 반도체
-
5
자체 모델·오픈소스·MS 협력…KT, AI 3트랙 전략 가동
-
6
마이크론 공략 통했다…펨트론, 모듈 검사기 공급
-
7
트럼프, 푸틴과 만남 “매우 곧”..EU 보복관세 계획엔 “그들만 다칠 뿐”
-
8
기아, 첫 전기 세단 'EV4' 디자인 공개…내달 출격
-
9
'아무나 하는 게 아니었네'…신생 배터리 기업들 美 투자 줄줄이 취소
-
10
머스크, 챗GPT 대항마 '그록3' 17일 첫선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