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PC통신업계는 인터넷 사용자를 끌어안기 위해 사업영역을 기존 PC통신 중심에서 인터넷쪽으로 확대하는 데 주력한 해로 기록된다.
그동안 계획수립에 중점을 두어 온 PC통신업체들은 올들어 인터넷 사업을 체계화해 수익모델로 가져갈 수 있는 발판을 만들었다. PC통신 이용자의 인터넷 사용요구가 증폭되고 있는데다 이미 인터넷이 일상생활에 바짝 다가선 무궁무진한 시장으로 판단됐기 때문이다.
이같은 결과로 천리안, 유니텔, 하이텔, 나우콤, 넷츠고, 채널아이 등 6사 구도로 전개되고 있는 올해 국내 PC통신 시장은 4300억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가입자수도 6사 평균 60∼80%이상씩 늘어났다.
특히 천리안, 유니텔, 하이텔, 나우콤 등 PC통신 기반 업체들은 올해 PC통신이라는 이름을 인터넷통신으로 바꾸고 인터넷 중심의 콘텐츠로 전환하는 등 인터넷 사업 확장을 위한 기반 마련에 주력했다. 또 후발주자인 넷츠고, 채널아이 등도 인터넷서비스를 인터넷 기반으로 전환하는 작업을 전개, 내년에는 포털사이트로 자리잡는다는 계획이다. 인터넷 중심의 서비스 전개를 꾀하고 있는 넷츠고, 채널아이 등도 포털사이트들이 겨냥하고 있는 서비스 3C(Contents, Community, Commerce)를 통합해 인터넷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올해 인터넷서비스사업자(ISP) 업계의 화두는 데이터센터 구축으로 정리된다. 아이네트가 ISP업계 최초로 300평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구축한 데 이어 코넷과 데이콤 보라넷이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개설했다. 특히 보라넷의 경우 동양 최대인 8000평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개설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ISP업계는 당분간 대규모 투자가 진행될 전망이다.
주요 ISP업체의 매출을 보면 코넷의 경우 지난해에 비해 3.8배 이상 늘어난 1200억원, 보라넷은 4배가 넘는 600억원, 아이네트는 75% 늘어난 35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약적인 매출신장률을 보이고는 있지만 올해와 내년에 걸친 대규모 투자로 인해 큰폭의 흑자를 기대하기는 힘들 전망이다.
주문정기자 mjj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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