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장비시장 날로 커진다

 외부침입자를 막기 위해 개발된 보안감시시스템이 기상관측을 비롯해 레저산업과 차량통제 등 새로운 분야에 적용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최근 국내 벤처기업들이 아날로그방식 보안감시시스템의 단점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디지털영상감시시스템(DVR)을 잇따라 선보이면서 보안감시장비가 서울시의 기상관측과 스키장 홍보, 건설교통부와 건설업체의 차량통제시스템으로 활용되고 있는 것.

 서울시는 강화도 지역의 기상상태가 2시간 후 서울의 기상상태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알려진 후 최근 DVR를 도입, 강화도 지역에 감시카메라를 설치하고 서울시청에 메인시스템을 구축해 보안장비를 이용해 기상관측에 나섰다.

 서울시는 DVR를 도입함에 따라 앞으로 폭설 등으로 서울·경기 지역의 기상상태가 악화될 경우 강화도 지역의 날씨를 실시간으로 파악, 사전에 대비할 수 있게 돼 악천후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달부터 시즌 오픈에 들어가 스키어들을 맞고 있는 보광 피닉스파크는 최근 인터넷을 통해 보안감시가 가능하도록 개발된 DVR를 도입, 자사의 홈페이지(http://www.phoenixpark.co.kr)를 통해 백색의 슬로프와 스키어들의 멋진 활강모습을 인터넷을 통해 생중계하고 있다.

 일부 건설업체에서는 보안감시시스템을 도입해 차량의 통제가 필요한 장소에 이를 설치하고 일일·주간·월간 단위로 차량을 관리하는데 이용하고 있다. 건설교통부는 최근 충남 아산시에 보안감시용 카메라 등을 설치해 과적차량 단속에 이용한 결과,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내년부터 이를 점차 확대 시행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처럼 보안감시시스템이 최근들어 보안감시기능을 넘어 새로운 영역에 잇따라 적용되는 것은 녹화·재생·복사·중계·저장 등이 간편하고 화질이 우수한 디지털보안감시시스템의 개발·생산이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사회불안 요소가 증가하면서 보안감시시스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DVR의 등장으로 보안장비의 응용범위가 점차 넓어지고 있다』고 설명하고 『올해 50억원 안팎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되는 디지털보안감시시스템의 국내시장 규모가 내년에는 신규수요 확대에 힘입어 연간 수백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김성욱기자 sw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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