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창업가 정신(Entrepreneur Spirit)으로 돌아가고 싶습니다. 실리콘밸리의 신생업체에서 새롭게 출발할 겁니다.』
빌 해리스(Bill Harris·43)가 지난 9월 인튜이트의 CEO를 그만두면서 했던 말이다. 3개월이 지난 지금 그의 희망이 이루어질 듯하다. 팰러앨토의 유망 벤처업체 X.컴이 이번 주 빌 해리스 영입계획을 발표한 것.
X.컴은 종합 금융 웹서비스 업체다. 자체 개발한 인터넷 플랫폼을 이용해 네티즌들에게 온라인 뱅킹과 뮤추얼 펀드, 보험과 증권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번 주말쯤 사이트를 오픈할 계획이다.
해리스는 이 신생업체에 딱 어울리는 CEO다. 그에게 사업가로서 명성을 안겨준 인튜이트는 「퀴큰」과 「퀵북스」 「터보택스」로 잘 알려진 세계 최고의 개인용 회계 소프트웨어업체. 요즘엔 온라인 금융서비스를 위한 원스톱 쇼핑센터로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해리스는 지난 93년 인튜이트가 세금관련 소프트웨어회사 칩소프트(ChipSoft)를 인수할 때 이 회사 부사장으로 합류했다. 당시 해리스는 칩소프트의 사장 겸 COO였다. 회사가 인터넷으로 방향을 전환하면서 그는 전략수립을 총지휘했고 98년엔 CEO로 취임했다. 해리스가 CEO로 머무는 동안 인튜이트의 매출은 3배로 늘었고 수익률과 주식가격은 각각 2배로 뛰었다.
지난 3개월동안 두 아이들, 아내와 조용히 휴식기를 가졌던 해리스는 이제 벤처사업가로 복귀, 인터넷과 금용서비스를 결합시키는 일에 전력투구할 것으로 보인다.
이선기기자 sk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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