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마을 원경주 사장은 직원들에게 촌장(村長)으로 불린다. 중국마을은 인터넷의 중국 포털업체. 그는 업계에서 소문난 중국통이다. 중국과 인연을 맺은 것은 자동차수출기획팀에서 일했던 (주)대우 시절.
96년 대우를 퇴사한 그는 무기 분야 못지 않게 과감한 배팅이 필요하다는 곡물 로비스트로 변신했다. 97년 정부의 공식지원 1호 물자를 북한에 보낸 사람도 바로 그였다. 그는 어렵다는 조달청 입찰을 성사시켰고 중국정부 곡물창고에서 옥수수 50kg짜리 100만 포대를 구매, 북한으로 실어보냈다.
지난해 4월 문을 연 중국마을의 목표는 최고의 중국관련 EC사이트가 되는 것. 인터넷으로 성공하려면 남과 다른 1%가 필요하다는 게 그의 지론. 그 1%는 한자 위에 저절로 영문 발음기호가 생성되는 「한어병음 자동생성 프로그램」이다. 그는 중국이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하는 2000년에 세계적으로 중국붐이 일 것이며, 그때가 되면 중국마을이 한·중 양국을 잇는 EC센터로 자리잡게 될 것으로 믿는다. 「중국인이야기」의 번역자로 한때 중국병을 앓았을 만큼 중국인의 대륙기질을 사랑하고 역사와 문화를 이해한다는 점에서 그는 중국마을 촌장이라는 이름이 딱 어울리는 사업가다.
이선기기자 sk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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