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3년동안 세계 반도체 D램시장 규모는 올해보다 3배 안팎 확대되는 호황을 누릴 전망이다.
데이터퀘스트를 비롯해 인터내셔널데이터(IDC)·캐너스인스탯·국제반도체무역통계(WSTS)·세미코리서치 등 반도체시장 조사기관들은 최근 발표한 자료에서 대체로 세계 D램시장규모는 연평균 40% 이상의 증가율을 기록, 올해 200억달러에서 2002년에 600억달러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조사기관들이 D램시장을 이처럼 낙관적으로 보는 것은 디지털기기와 네트워크장비를 중심으로 대용량, 초고속 반도체 수요가 증가하는 반면 반도체 공급업체들은 소수의 대형업체 위주로 재편돼 수요에 비해 공급이 달릴 것이라는 관측에 따른 것이다.
조사기관들은 그러나 2003년을 기점으로 D램 공급부족 현상이 해소되면서 D램시장은 안정세로 접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데이터퀘스트는 기업 실사자료를 바탕으로 올해 210억달러에 이른 D램시장 규모가 내년에 300억달러, 2001년 450억달러, 20002년 630억달러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인스탯은 데이터퀘스트와 비슷한 전망치를 내놓았으며 WSTS는 시장규모를 다소 보수적으로 잡기는 했으나 시장규모 자체는 고속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IDC 역시 시장전망을 낙관하고 있는데 다른 기관들이 2001년부터 시장이 급팽창할 것으로 보는 견해와 달리 당장 내년부터 시장이 커질 것으로 관측했다. IDC의 분석은 올 하반기부터 본격화한 공급부족이 내년에도 지속되는 반면 수요는 내년부터 크게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신화수기자 hs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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