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밀레니엄 프로젝트 (6)

ETRI 컴퓨터소프트웨어기술硏 인터넷 서비스 연구부

 새로운 천년의 국가경쟁력은 인터넷으로 결정된다.

 이를 반증하듯 세계 각국이 앞다퉈 국가 중심의 정보기술 중장기 프로젝트를 마련하는 등 기반기술 확보에 나섰으며 특히 미국은 기술력 우위를 바탕으로 전자상거래 무관세 제도를 도입하는 등 공세를 가하고 있다.

 WTO보다 무서운 인터넷 무역시대, 인터넷 서바이벌시대가 열린 셈이다.

 인터넷 비즈니스는 사람이 단순한 정보를 교환하는 수준을 넘어 우리 경제활동의 모든 분야에 이르기까지 확장되고 있다. 이에 따라 재계에서는 인터넷 신산업, 인터넷 활용산업, 인터넷 지원산업 등 새로운 산업분류법마저 생겨나고 있다.

 인터넷 서바이벌 게임에서 살아남기 위해 새로운 기술, 인터넷 동향 등을 파악하고 대처하는 곳이 바로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컴퓨터소프트웨어기술연구소 인터넷서비스연구부(부장 김명준)다.

 인터넷산업은 포털사이트 등과 같이 인터넷 자체를 비즈니스 대상으로 하는 새로운 산업이다. 인터넷 활용산업은 인터넷을 산업활동의 수단으로 활용하면서 파생된 사업으로 기존 산업의 영역을 잠식·대체시키면서 새로운 형태의 변종을 양산하고 있다. 바로 전자상거래, 인터넷 금융산업 등이 이 분야에 포함된다. 인터넷 지원산업은 인터넷의 발전을 지원하는 기술산업으로 통신 네트워크, 인터넷 장비사업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연구부는 바로 이러한 인터넷산업의 신조류에 편승, 미래 인터넷 비즈니스 기반기술 개발을 목표로 설립됐다. 이에 따라 연구부서는 미래 인터넷시대를 열기 위해 정보 전송기술, 정보 저장기술, 정보 유통기술, 정보 생성기술, 정보 보호기술 등 다양한 분야를 연구하고 있다.

 연구부가 담당하는 대표적인 기술은 정보 저장기술. 다양한 미디어로 구성되는 대용량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보다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데이터베이스 기술 개발이 바로 그것이다. 여기에 동영상을 포함한 각종 자료 DB구축 및 사용자 요구에 맞도록 빠르게 정보를 검색할 수 있는 기술 개발도 덧붙여진다.

 웹 기반 응용 서비스들의 분산·응용을 통합할 수 있는 메시지 지향 미들웨어, 트랜잭션 관리, 데이터베이스 접근 미들웨어 기술 등 각종 미들웨어 기술도 매우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뿐만 아니라 분산된 기술을 통합하는 서비스 연동기술도 기업과 국가간의 경계가 없어진 인터넷 비즈니스 시장 활성화를 위한 기반 요소기술로 등장하고 있다.

 이와는 별도로 사이버 공간에서 개인, 팀, 조직으로 구성된 가상사회를 만들어 해당 조직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기술도 응용SW기술로 큰 인기를 모을 것으로 전망된다.

 ETRI 인터넷서비스연구부는 이밖에 이동전화기, PDA, HPC 등의 이동단말을 이용한 인터넷 활용기술도 새로운 미래의 서비스 기술로 부상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를 위해 연구진들은 이동단말에서 안정적이고 신뢰성 있게 인터넷 정보서비스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무선인터넷 기술 개발도 서두르고 있다.

 대전=김상룡기자 sr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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