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보급률이 1300만대에 다다르고 개인들의 휴대형 통신기기 사용이 대중화하면서 통신사업자와 방송사업자들이 기존 통신망의 이용극대화 및 부가가치 창출을 위해 차세대 지능형 종합교통정보시스템(ITS)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 ITS시장은 차량의 지속적 증가추세로 잠재시장 여건을 형성하고 있으나 이의 정보제공 형태는 시장은 유무선 매체를 활용한 ARS나 방송청취, 인터넷 검색 등 초보적 수준이어서 통신 및 방송사업자들의 ITS시장 진출은 관련시장의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동전화사업자들이 자사망 활용 차원에서 교통정보를 제공하고 있는데 이어 지난 96년부터 종합물류망전담사업자로 지정돼 화물운송(CVO)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한국통신이 첨단교통정보시스템(ATIS)이나 첨단대중교통시스템(APTS)등으로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하기 위한 움직임을 전개하고 있고 MBC·KBS·디지틀조선·TBS 등 방송사업자들도 자체 보유하고 있는 매체를 이용해 ATIS시장 참여를 적극화하고 있다.
ATIS, CVO, APTS, 첨단차량도로시스템(AVHS), 첨단교통관리시스템(ATMS)으로 대별되는 ITS시장 중 통신·방송사업자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분야는 ITS의 핵심영역인데다 상업성이 강한 ATIS 및 CVO사업으로 분석되고 있다.
먼저 CVO사업의 경우 한국통신이 전담사업자로 지난해 11월 말부터 상용서비스를 전개하고 있는데 이어 최근에는 다수의 군소 민간사업자들이 관련서비스 제공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핵심 사업영역으로 분류되는 ATIS의 경우 가장 치열한 경쟁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도로공사, LG교통정보, 한국밴, 인테크, 나래이동통신 등 현재 다수의 민간사업자들이 ATIS시장에 참여하고 있는데 이어 SK텔레콤과 한솔PCS, LG텔레콤 등 이동전화사업자들이 ARS교통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한국통신프리텔의 경우 ATIS시장 공략을 위해 ARS서비스 외에도 모범택시 등을 겨냥해 2만대 규모의 차량 단말기를 보급해 나간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통신사업자 외에 MBC·KBS·교통방송·디지틀조선 등 방송관련 사업자들도 자체 보유하고 있는 매체를 활용한 ATIS시장 진출을 적극화하고 있으며 특히 MBC의 경우는 FM주파수대역을 활용해 교통이나 증권 등 다양한 정보를 전달하는 「아이디어」 서비스를 선보였다.
특히 ATIS시장과 관련해 주목되는 것은 대기업체들의 계열사간 제휴를 통한 시장참여로 현재 LG가 LG교통정보와 LG텔레콤을, SK그룹이 SK텔레콤과 (주)SK, SK C&C와 함께 관련시장 진출을 모색중이다.
통신업계의 한 관계자는 『각 통신사업자들은 ITS시장이 물류 및 교통난과 함께 시장형성 조짐을 나타내고 있는데다 이미 구축한 정보통신망에서 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하다는 점 때문에 ITS관련 상용서비스 제공을 구체화하고 있다』며 『이같은 움직임은 IMT2000 상용서비스 등과 맞물려서도 크게 활성화할 전망이다』고 설명했다.
조시룡기자 src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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