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특허정보도 상품이다

김덕래 특허기술정보센터 소장

 전세계 수많은 기업들이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변신과 개혁에 나서고 있다.

 최근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지식경영」도 이러한 분위기의 한 조류라고 볼 수 있다. 지식경영을 도입하고 있는 각 기업들은 그동안 자산으로서의 가치를 인정하지 않았던 지식재산권을 무형자산이라며 기업의 가치를 평가하는 중요한 기준으로 삼고 있다.

 세계 유수 기업 브랜드에 대한 가치를 논하고, 한가지 특허기술로 전세계 시장을 점유하는 기업들이 회자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이렇듯 지식재산권은 21세기에 들어서면서 기업에 가장 큰 경쟁력을 갖추게 해줄 수 있는 자산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지식재산권의 보호와 침해에 대한 방어는 기업이 살아남기 위해 항상 촉각을 곤두세워야 하는 사안이 된 것이다.

 최근 홍콩의 한 일간지는 한국이 아시아 국가 중 지식재산권 보호능력에서 최하위권에 머물러 있다고 보도하였다. 이 일간지는 한국의 지식재산권 보호능력지수가 8.89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조사대상 12개국 중 10위를 차지했다고 전했다. 이는 한국의 지식재산권 보호능력이 각각 8위와 9위에 오른 베트남(8.75), 인도(8.85)에도 미치지 못함을 보여주는 것이다.

 싱가포르는 3.91을 기록, 아시아 국가 중 지식재산권이 가장 잘 지켜지는 나라로 평가됐으며 일본(4)과 홍콩(4.9)이 2, 3위를, 또 필리핀(5.57)과 대만(7.23)은 각각 4, 5위를 차지했다고 전했다.

 이와 같이 아직도 국내의 많은 기업들은 자사가 보유한 지식재산권의 보호와 침해에 대한 중요성을 간과하고 있다.

 특히 최근 특성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중소·벤처기업들이 이를 인식하지 못함으로써 발생하는 피해가 적지 않은 상황이다.

 특허정보는 이제 더이상 기술개발을 위한 참고자료가 아니며 기술개발의 필수요소이자 기업경영의 핵심요소라는 것을 체득해야 하며 연구개발자나 중소 벤처기업의 경영자는 누구나 특허정보를 활용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어야 한다.

 특허정보 수집 자체가 쉽지 않았던 과거와는 달리 이제는 KIPRIS(www.kipris.or.kr) 특허기술정보서비스와 같이 인터넷 환경에서 특허정보를 손쉽게 수집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어 있으며, 국내 기업의 지식재산경쟁력 제고를 위한 특허정책에 따라 새 천년의 시작인 2000년 1월부터는 KIPRIS 서비스를 무료 제공할 계획이다.

 최근 들어 특허정보상품도 지식정보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제고와 함께 보다 다양해지고 고도화되고 있다.

 과거 특허정보가 종이정보로 존재할 당시의 특허정보상품은 고객이 필요로 하는 특허정보를 복사해주는 수준에 불과했다.

 그러나 특허정보 전산화가 추진된 이후에는 특허정보데이터를 검색프로그램과 함께 CD롬 형태로 제공하고, 최근에는 고객의 요구에 적합한 형태로 분석·가공해 제공하거나 기술개발 컨설팅 등 다른 상품과 연계하여 제공하는 방식으로 발전하고 있다.

 한편 최근에는 자체적으로 특허정보 활용능력을 갖추고 있는 대기업도 효율성 측면에서 외부 전문기관에 아웃소싱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 특허정보의 상품화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며 정보라는 상품의 특수성을 감안할 때 특허정보의 생산에서 가공에 이르기까지 경쟁력 있는 상품을 고객에게 서비스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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