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에는 본격적인 브로드밴드 시대가 열릴 겁니다. 현재 우리나라는 서비스 가입자 규모나 인프라로 볼 때 세계 2위의 브로드밴드 시장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지금 서두른다면 CDMA에 이어 또 한번 세계시장에서 브로드밴드 신화를 만들 수 있다고 봅니다.』
두루넷 박현제 전무는 국내 업체들이 세계 브로드밴드 시장의 월드리더가 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현재 북미시장이 브로드밴드로 이어지는 초고속 인터넷 시장을 주도하고 있지만 유럽이나 일본은 우리보다 훨씬 뒤처진 상태다. 게다가 미국도 서비스의 확산속도가 생각처럼 빠르지 않다. 오히려 한국은 대기업들의 경쟁구도만 갖춰지면 서비스 진화속도가 말그대로 초고속이 될 수 있다. 이미 하나로통신, 두루넷, 한국통신, 드림라인 등 대기업이 뛰어든 브로드밴드 시장은 CDMA 이상의 성공을 거둘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박 전무는 말한다. 이를 반증하듯 벌써부터 세계적인 브로드밴드 장비 및 소프트웨어 업체들이 우리나라를 타깃시장으로 보고 있다.
『두루넷은 앞으로 브로드밴드 포털서비스업체가 될 겁니다. 네티즌들이 초고속 인터넷망에 접속하는 시작페이지가 되겠다는 뜻입니다. 앞으로 음악, 비디오, 뉴스를 브로드밴드로 전달하는 온 디맨드(On Demand) 서비스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라며 박 전무는 자신감을 내비친다.
내년이면 PC기반의 값싼 프리 세트톱박스가 나와 더 많은 네티즌들이 브로드밴드로 몰릴 것이라고 박 전무는 내다본다. 월 5000원에서 1만원이면 웹서핑과 E메일 등 기본적인 인터넷 기능을 갖춘 세트톱박스를 임대해서 쓸 수 있게 된다는 것.
『그렇게 되면 많은 네티즌들이 인터넷 자명종이 잠을 깨우면 온라인 신문을 읽는 것으로 아침을 시작하고, 출근길 교통상황과 회의스케줄을 웹에서 체크한 후 회사로 갈 겁니다. 집에 돌아와서는 온라인 게임이나 VOD 한 편으로 피로를 풀죠.』
요즘 두루넷의 전략수립과 포털 콘텐츠 개발로 쉴 틈이 없는 박 전무는 브로드밴드 사업이 결국 인터넷 시대의 「웹 라이프 스타일(Web Life Style)」을 열어갈 것임을 확신한다.
이선기기자 sk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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