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이 노트북컴퓨터에서 올해 사상 처음으로 일본을 제치고 세계 최대 생산국에 오를 전망이다.
대만 민관공동 조사기관인 「자신공업책진회(資訊工業策進會·III)」가 최근 발표한 전망통계에 따르면 99년도 대만의 노트북컴퓨터 총 생산량은 782만대 정도로 예상되는 일본보다 약 150만대 많은 935만대에 이르러 세계 1위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고 「일본경제신문」이 전했다.
또 이 통계에서 올 세계 노트북컴퓨터 시장은 전년대비 21% 늘어난 101억달러로 추산되며 이중 대만의 점유율은 49%, 일본은 41%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이처럼 대만의 노트북컴퓨터 생산이 크게 늘어나는 것은 NEC 등 일본 제조업체들의 위탁생산이 대거 대만으로 몰렸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대만의 노트북컴퓨터 생산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에이서가 IBM에, 아리마컴퓨터가 컴팩컴퓨터에 각각 OEM 공급하는 등 주로 미국 업체에 대한 OEM 생산이 주류를 이뤘다. 그러나 올 들어서는 도시바와 NEC 등 일본업체들이 가격경쟁력 제고를 위해 대만에 위탁생산을 늘리고 있는 추세다.
대만 업계에서는 이번 III 통계전망 발표에 대해 『노트북컴퓨터 생산대수의 역전은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필연적인 결과』라는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또 대만에서는 내년부터 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 LCD)의 양산이 본격화하는 등 관련 부품의 조달 환경이 한층 충실해지고 있어 내년도 대만의 노트북컴퓨터 생산은 1160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명승욱기자 swmay@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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