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컴팩컴퓨터가 지난 10월 미국 PC 도매시장에서 정상을 차지했다.
「ZD넷」이 시장조사기관인 「PC데이터」의 자료를 근거로 밝힌 바에 따르면 컴팩은 지난달 도매시장 점유율이 전달인 9월보다 6% 늘어난 41.3%를 기록, 두 달 연속 휴렛팩커드(HP)를 제치고 업계 수위를 기록했다. 지난 8월에는 HP가 업계 1위였다.
이번 자료는 미국과 캐나다 도매 매장에서만 팔린 수량을 근거로 산출한 것으로 HP는 19.2%의 점유율로 2위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HP의 2위에 대해 또 다른 시장조사 기관 레스턴의 수석분석가 스테판 베이커씨는 『HP가 제조라인을 변경해 제품을 제때 공급하지 못해 이런 일이 발생했다』며 『이전에도 비슷한 문제로 곤혹을 치른 적이 있다』고 밝혔다.
또 저가 PC업체인 아이빈은 시장 점유율 12.4%로 3위를 차지했고, 점유율이 9.2%로 전달에 비해 3%포인트 오른 애플이 그 뒤를 이었다. 애플의 점유율 상승은 『i맥 신제품의 선전 때문』이라고 PC데이터 측은 분석했다.
이밖에 IBM은 시장점유율이 지난달의 13%보다 5.4%포인트 떨어진 7.6%에 그쳐 5위에 머물렀다.
이번 조사에서는 전화, 카테고리, 인터넷을 통해 직접 소비자에게 물건을 파는 델과 게이트웨이 같은 PC제조업체는 제외됐다.
한편 인텔과 고성능 칩 경쟁을 벌이고 있는 AMD의 애슬론 칩이 PC도매 시장에서 전달보다 1.3% 오른 5.5%의 점유율을 나타냈는데 이에 대해 베이커씨는 『AMD가 인텔처럼 공격적 마케팅을 구사하지 않았음에도 점유율이 증가한 것은 의미있는 일』이라고 밝혔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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