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얼마나 빠른 속도로 인터넷서비스를 구현할 것인가.」
인터넷이 필수 정보네트워크로 부상하면서 통신속도 경쟁이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다. 한국통신·두루넷·하나로통신·드림라인·데이콤·삼성SDS 등 듣기에도 굵직한 통신망업자들이 인터넷 접속속도를 끌어올려 가입자를 유치하는데 혈안이 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파워콤의 등장으로 두루넷이 이용해온 한국전력의 광동축혼합(HFC) 케이블TV망을 이용한 고속 인터넷서비스의 향배가 복잡하게 얽혀들 전망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중계유선방송사업자들이 새로운넷(대표 나병권)을 출범시킨 것은 관련업계의 이목을 부여잡기에 충분한 사건이다. 속칭 「구멍가게」로 취급되어온 중계유선방송사업자들이 연합전선을 형성, 고속 인터넷서비스사업에 도전장을 내밀었기 때문이다.
중계유선방송은 종합유선(CA)TV와 달리 일반 TV프로그램을 단순 중계하는 사업체다. 지역별로 소규모 창업이 가능하기 때문에 국내에 800여개 사업자가 존재하고 시청자만도 100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주목할 점은 이들의 대부분이 자가망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 따라서 자가망을 보유하지 못한 채 고속 인터넷서비스사업에 뛰어든 업체들에 비해 몸집 큰 통신망사업자들의 입김으로부터 자유로운 편이다.
새로운넷의 한 관계자는 『실질적으로 드림라인이나 데이콤과 같은 사업자들은 자가 유선망이 없기 때문에 새로운넷의 경쟁자가 될 수 없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내보였다. 이는 중계유선방송업자간 응집력이 굳건하다는 믿음에서 비롯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데이콤의 경우에는 수도권 일대의 중계유선망을 확보하기 위해 자사와 계약을 체결하는 지역의 중계유선사업자들에게 20억원씩의 자금을 5년간 무이자로 빌려주겠다는 제의를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신규사업자인 드림라인도 서울지역 중계유선방송들을 끌어들이는데 실패함으로써 아직 서울에 입성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만큼 지역 중계유선망의 가치가 높게 평가되고 있는 셈이다.
다만 새로운넷측은 한국전력의 HFC망을 이용해 방송서비스를 운용해온 일부 중계유선방송들이 압박을 받을 것으로 우려하는 모습이다. 만일 한국전력의 파워콤이 전송망사업은 물론이고 자체적인 고속 인터넷서비스를 시작할 경우에는 그동안 한전망을 이용해온 중계유선방송사업자들의 입지가 크게 흔들릴 수 있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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