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일본의 대형 케이블TV 업체인 타이타스커뮤니케이션스 인수를 추진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일본경제신문」에 따르면 이 회사는 타이타스의 매수를 겨냥, 이 회사 최대 주주인 미국의 케이블TV 업체 미디어원과 최종 교섭을 벌이고 있다.
MS와 미디어원간 교섭은 이달 안으로 합의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매수 금액은 최대 1000억엔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디어원 지분을 그대로 인수하면 타이타스에 대한 MS 출자비율은 60%가 된다.
이와 함께 MS는 타이타스의 일본측 주주사인 이토추상사와 도시바 2개 업체로부터 타이타스 주식을 매입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중이며, 다음달중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MS는 전세계에서 자사 소프트웨어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정보인프라의 구축을 겨냥, 올 들어 세계 각국의 케이블TV 사업자에 대한 투자를 활발히 추진하고 있는데, 타이타스의 매수 추진 역시 그 일환으로 받아들여진다. 특히 이는 유럽과 미국 등에서 나타나고 있는 케이블TV 업계 재편 물결이 일본에도 밀려왔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주목된다.
MS는 타이타스에 자본 참가한 후 우선 증자 등으로 경영기반을 강화하고, 디지털방송에 대응하는 설비투자를 추진해 사업 영역을 확대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 회사는 특히 타이타스를 인수한 후 일부 지분은 AT&T 산하의 미디어 업체 리버티미디어에 양도해 타이타스를 공동 운영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리버티는 일본 최대 케이블TV 업체인 주피터텔레컴에 40% 출자하고 있어 외국계 2사에 의한 타이타스와 주피터의 합병 가능성도 예상된다.
신기성기자 ks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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