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코스닥 등 벤처투자 회수시장이 빠르게 활성화되면서 벤처펀드 결성이 활기를 띠고 있는 가운데 국내 최대 규모의 정보기술(IT)전용 벤처펀드가 결성돼 벤처캐피털 및 정보통신 벤처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인베스트먼트뱅킹회사인 STIC(대표 도용환)과 SK텔레콤이 공동 투자해 지난 7월 설립한 신생 창업투자회사인 스틱IT벤처투자(대표 황시봉)는 최근 정보통신부 출자금 50억원을 포함, 총 300억원 규모의 IT 벤처기업 전용 펀드인 「MIC 991 스틱IT 투자조합 1호」를 결성했다고 20일 밝혔다.
그동안 창투사·신기술금융회사 등 국내 벤처캐피털업체가 대형 펀드를 결성하는 사례는 간혹 있었으나 융자나 구조조정의 용도가 아니라 순수 벤처투자를 목적으로, 그것도 IT분야의 벤처기업에만 투자를 집중하는 IT전용 펀드 중에서 300억원대에 이르는 대규모 투자조합 결성은 이번이 처음이다.
IT 전용펀드는 특히 정통부가 정보통신분야에 벤처기업 발굴 및 육성을 위해 민간 벤처캐피털회사를 선정, 펀드의 일부분을 직접 출자하는 민관 매칭 벤처펀드로 규정상 상당 부분을 단기간내에 소진토록 돼 있어 인터넷, 통신기기 및 부품, 컴퓨터 및 SW 등 정보통신 전반 벤처투자의 획기적인 전환점을 이룰 것으로 기대된다.
스틱IT는 이와 함께 120억원 규모의 별도 IT펀드, 정통부와 공동으로 지방소재 IT 벤처기업에만 투자를 집중하는 100억원짜리 지방 IT전문 특화조합 등을 결성함으로써 3개 조합에 무려 520억원대의 IT 벤처펀드를 한꺼번에 결성, IT 벤처투자 시장의 주도세력으로 급부상했다.
스틱IT는 이에 따라 최근 삼성·현대·LG 등 국내 정보통신 대기업 출신 전문 엔지니어와 정보통신 전문 심사역들을 대거 영입해 국내외 유망 정보통신 벤처기업에 대한 본격적인 투자에 나서 연말까지 100억원 가량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또 내년에도 국내외 기관투자가와 우량 법인을 중심으로 출자자를 모집해 테마별로 1000억원 규모의 투자조합을 결성해 합작파트너인 SK텔레콤 등의 네트워크를 총동원, IT벤처기업을 중심으로 700여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황시봉 사장은 『정보통신이 현재 국내 벤처산업을 주도하고 있는 만큼 대형 펀드의 결성은 시대적인 요청』이라며 『장차 정보통신기기 등 HW와 인터넷 등 SW업체를 50대50의 비율로 발굴, 평균 25억원대의 과감한 투자로 IT펀드를 운용해 벤처기업과 함께 「윈윈」하는 데 중점을 둘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스틱IT벤처의 모기업인 STIC은 스틱IT 외에도 스틱투자자문과 동양전원공업·한단정보통신 등 계열 제조업체와 스틱USA 등 해외법인을 보유하며 미국식 전문 인베스트먼트뱅킹그룹을 표방하고 있다.
이중배기자 jb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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