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웅 다음커뮤니케이션 사장(31)은 요즘 그 어느 때보다 일할 맛을 느낀다. 지난 11일 코스닥에 등록된 날부터 4일 연속 상한가를 올리며 산뜻한 출발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투자자들의 관심은 인터넷사업에 재투자하라는 뜻으로 겸허하게 받아들인다는 것이 그의 생각.
『코스닥에서 모은 자금을 금융기관 인수 등 기타 사업에 투자하는 것도 나름의 인터넷 마케팅 전략의 한 방편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회사의 투자 우선순위는 인터넷사업입니다.』
이 사장은 코스닥 등록으로 마련한 자금을 전자상거래 및 인터넷 여행업체와의 전략적 제휴에 재투자해 다음 사이트에서 좀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그는 인터넷사업 재투자를 발판으로 내년 중 해외시장 진출에도 본격 나설 계획. 다음커뮤니케이션을 성공한 해외진출 인터넷기업으로 만드는 것이 그의 최종 목표다.
『인터넷기업들이 해외로부터 자금을 받았다거나 전략적 제휴를 했다는 보도는 많았지만 해외에서 돈을 벌었다는 이야기는 거의 듣지 못했습니다. 저희는 해외에서도 돈을 벌어오기 위한 사업 전략을 현재 마련해 두고 있습니다.』
사실 이 사장은 지난해 70억원의 매출액 중 14억원이라는 적지 않는 금액을 해외 사이트에서 벌어들였다. 그는 또 이미 해외시장 개척을 위한 준비작업도 착실히 진행해 왔다. 올해 6월에는 독일 최대 미디어업체 베르텔스만으로부터 500만달러의 투자유치를 이끌어냈다. 이에 앞서 세계적 인터넷광고업체인 24/7과도 전략적 제휴관계를 맺은 바 있다.
386세대이기도 한 이 사장이 다음커뮤니케이션을 설립한 것은 지난 95년 2월. 그러나 당시 이 회사는 그룹웨어를 기반으로 사업을 펼쳤던 소프트웨어업체였다. 이 사장은 이때 그룹웨어를 홍보하기 위해 인터넷을 활용했다. 하지만 찾아오는 네티즌이 없었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한메일넷」이란 무료 전자우편 주소를 제공하는 사업이었다. 결국 이 서비스는 「대박」을 터트려 회사 자체가 인터넷 서비스업체로 거듭나게 됐던 것이다.
『인터넷에서 다양한 목소리를 조화시킨다는 뜻으로 다음커뮤니케이션이란 이름을 지었습니다. 그런데 계약차 국내를 방한했던 베르텔스만의 한 인사가 「다음」이란 뜻이 독일어로 으뜸이라고 말하더군요』라며 이재웅 사장은 멋쩍게 웃었다.
정혁준기자 jun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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