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 11일 출범 한국소프트창업자문 강세호 사장

 정보통신부가 올 2월부터 준비해 온 소프트웨어종합서비스회사(가칭)가 지난 11일 한국소프트창업자문이라는 정식 간판을 내걸고 활동에 들어갔다. 한국소프트창업자문은 정보통신부 산하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에서 운영하던 300여개의 창업지원실과 200여개의 소호지원실을 위탁 운영하게 되며 소프트웨어 개발에 필요한 고가의 첨단장비를 24시간 지원하게 될 첨단 멀티미디어 개발센터도 운영하게 된다.

 『2005년 세계 수준의 소프트웨어 전문 컨설팅 그룹으로 거듭날 것입니다.』

 정부 사업의 위탁경영 사업체로 시작하지만 강세호 사장(44)의 계획은 훨씬 크고 먼 곳에 있다. 이제 막 출범했지만 강 사장은 벌써 5년 후의 모습을 그리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포부에는 당위성과 함께 사명감이 배어 있다. 『이제 우리도 정보기술 산업의 규모에 걸맞은 세계적인 컨설팅 그룹이 나와야 한다』는 것이다. 사장 공모에 응모했을 때도 그의 사업계획안은 컨설팅 업무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강 사장은 이같은 포부를 「소프트비전 코리아 2005(SOVIK 2005)」라는 이름으로 조직 차원의 비전으로 설정했고 이미 이를 직원들에게 주지시켰다.

 물론 강 사장이 애초의 창업지원 업무를 소홀히 하겠다는 것은 아니다. 삼성SDS라는 탄탄한 직장과 대우를 뿌리치고 한국소프트창업자문의 대표이사 공모에 응하게 된 것도 국가적으로 추진하는 정보화 사업에 이바지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으로 다가왔다는 설명이다.

 『우선은 창업지원 업무를 본 궤도에 올려놓는 것이 급선무』라는 강 사장은 『벤처기업의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기업평가도구를 만드는 것이 당면 과제』라고 밝혔다. 국내 벤처기업 육성의 가장 큰 문제점은 제대로 된 기업평가 도구가 없어 가능성 있는 벤처기업의 모델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그의 진단이다. 현재 세계적인 무형자산 평가방법론과 컨설팅 방법론을 기반으로 한국적 기업평가 모델을 개발중이다. 올 연말 기업평가 도구 개발이 최종 완료되면 이를 기반으로 2000년에 창업지원 업무를 본 궤도에 올려놓고 2001년부터는 컨설팅 사업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주변에서는 강 사장을 「불도저 같은 사람」이라고 평가한다. 강력한 추진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인 것이다. 현재 강 사장은 열정과 투지에 가득 차 있다.

김상범기자 sb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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