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연구단지 정부출연연구기관의 Y2K문제 대응이 일단락됐다.
지난 98년부터 자체 Y2K대응반을 구성해 연구관리통합정보시스템, 계측기기, 각종 시험장비, 통신망 등에 대한 Y2K문제 해결에 나섰던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한국과학기술원(KAIST) 등 대덕연구단지 정부출연연구기관들은 최근 과학기술부가 실시한 Y2K 비상훈련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가장 먼저 Y2K문제를 해결한 연구기관은 연구개발정보센터(소장 조영화)로 PC, 서버, 슈퍼컴퓨터의 OS를 업그레이드하고 교환기 등 통신장비를 새로 구매했다. Y2K문제를 완료한 연구개발정보센터는 출연연구기관으로서는 처음으로 지난 9월말 Y2K문제 해결 자체선언을 마쳤다.
ETRI도 연구소별로 Y2K문제 발생 소지가 있는 정보제어시스템과 도서관리시스템 등 IT분야, 반도체 연구에 필요한 각종 시험장비가 포함된 Non IT분야의 응용프로그램과 OS프로그램의 연도 변경을 마쳤다. ETRI는 연구소별로 Y2K문제 대응이 마무리됨에 따라 조만간 Y2K문제대응이 완료됐음을 공식 발표할 계획이다.
KAIST도 Y2K문제를 해결하고 11월중 자체선언을 계획하고 있다. KAIST는 캠퍼스통합정보시스템 등 IT분야와 IC카드관리시스템·전화교환기·성적발급기 등 Non IT분야의 하드웨어(HW)와 소프트웨어(SW)를 교체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Y2K문제 해결과정에서 각 교수실, 연구센터 등에서 사용되는 워크스테이션급 서버에 대해 학생과 교수들이 동참해 문제를 해결한 것으로 밝혀졌다.
최근 자체 모의실험을 실시한 기계연구원도 연구원 MIS시스템, 냉난방기 및 출입통제시스템, 전화교환기 시설 등에서 연도 변경에 따른 문제가 나타나지 않는 등 Y2K문제가 해결됐다는 판단아래 조만간 자체선언을 실시할 방침이다.
항공우주연구소도 PC, 서버 등에 대한 OS 업그레이드 작업을 마치고 카드키시스템과 전화교환기의 HW를 교체하는 등 Y2K문제 발생소지를 없앴다. 특히 관련업체와 시스템을 정밀분석한 결과 우려했던 풍동, 위성관제시스템, 항공기 관련 시뮬레이터 등에서 이상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기초연구소도 대형연구장비인 플라즈마 장비 등에 대한 정밀진단 및 시험 결과 Y2K문제가 발생하지 않았으며 일부 노후한 장비에서 이상이 발생했으나 예산범위 내에서 교체했다고 밝혔다.
이밖에 원자력연, 원자력안전기술원, 에너지연, 과학재단, 생명공학연, 표준연, 천문연 등도 지난 6일 실시된 비상훈련에서 Y2K문제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해당 연구소들은 조만간 자체선언을 통해 Y2K문제 해결이 완료됐음을 알릴 계획이다.
표준연 이상태 정보전산실장은 『Y2K문제 대응과정에서 예상보다 문제 발생요소가 적었으나 현재까지 나타나지 않은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존재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중에 있다』고 밝혔다.
전=김상룡기자 sr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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