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우투" 프로그램 "봇물"

 성인을 겨냥한 하우투 프로그램이 러시를 이루고 있다.

 최근 성인용으로 나온 하우투 프로그램은 대략 10여종. 이 가운데 골프 초보자들을 위한 「유동근&전인화의 행복한 골프」와 발건강을 촉진시켜 신체건강을 도모할 수 있는 「발반사요법」, 그리고 복싱을 통해 비만과 성인병을 예방할 수 있게 만들었다는 「변정일과 함께 하는 이선정·권민중의 복싱 다이어트」가 잔잔한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잉꼬 탤런트 부부로 소문난 유동근·전인화의 「행복한 골프」(틴팬엘리엔터테인먼트)는 20∼30대 골프 입문자에게 아주 적합하도록 만들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자, 연습장으로 나가자」 「필드체험 하루전, 집에서 뭘 할까」 「스타트! 필드체험-싱글을 향하여」 등으로 구성된 이 프로그램은 SBS TV 「금요골프」를 통해 명해설가로 알려진 김재열씨가 특별강사로 출연해 세세한 설명도 곁들인다. 단계별 학습이 용이하게 하고 있으며 골프의 기초를 상세히 설명해주고 있는 게 특징이다.

 「발반사요법」(KBS영상사업단)은 이색 프로그램이다. 예로부터 발은 「제2의 심장」이라 할 정도로 우리 신체의 각 부위와 밀접한 연결고리를 갖고 있는 게 사실. 그만큼 개인의 발을 보면 그 사람의 건강을 알 수 있다는 것. 그런데도 발은 아이러니컬하게 현대인에게 혹사당하고 있다.

 한국발반사학회장이자 발관리사 국내 1호인 김수자씨가 직접 기획해 만들어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고 KBS측은 밝히고 있다. 일반인은 물론 당뇨로 고생하는 사람의 경우 꾸준하게 발반사요법을 하게 되면 건강을 되찾을 수 있다고 김씨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주장하고 있다. △맑은 정신 회복하는 요령 △신체 각 부위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법 △날씬한 종아리 만들기 등 미용과 건강을 동시에 유지할 수 있는 요령을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변정일과 함께 하는 이선정·권민중의 복싱 에어로빅」(세호인터내셔날)은 종전의 다이어트 프로그램과는 전혀 다른 작품이다. 복싱을 통해 비만과 성인병을 예방하고 다이어트도 실현할 수 있다는 이 프로그램은 특히 88서울올림픽 복싱 국가대표이자 전 WBC밴텀급 세계챔피언인 변정일씨가 만들어 화제를 뿌리고 있다. 신체 균형잡기와 심폐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유산소운동 요령 등이 첨부돼 있고 여성을 위한 힙업(Hip­Up)기능 등 건강유지법도 곁들이고 있다. 또 인기탤런트 이선정과 권민중이 단원이 바뀔 때마다 시범을 보여준다.

 이들 프로그램의 또다른 특징은 모두 「토종」이란 점이다. 몇년 전만 해도 하우투 프로그램 시장은 외국 프로그램들이 주종을 이뤄와 「토종」 프로그램이 발을 못붙였던 데 반해 지금은 토종들이 꿋꿋이 기치를 내걸고 있다는 것이다.

 김위년기자 wn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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