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형 테이프드라이브 시장을 둘러싼 세계 업체들의 주도권 경쟁이 치열하다. 이는 지금까지 외산제품 수입판매에 주력해온 우리나라는 이들의 경쟁에 따라 시장환경이 크게 달라진다는 점에서 예의주시하고 있다.
최근 미국 엑사바이트를 비롯한 퀀텀, IBM, 시게이트, HP 등 테이프 드라이브 개발업체들은 매년 50% 이상씩 커지고 있는 테이프 저장매체 시장을 석권하기 위해 기술경쟁을 벌이고 있다.
현재 중형 테이프 드라이브 시장은 단연 퀀텀의 독주체제로 형성돼 있다. 퀀텀은 디지털에서 「디지털 리니어 테이프(DLT)」 드라이브 기술을 사들여 「DLT7000」을 히트시키면서 최근 2∼3년 동안간 중형 테이프 드라이브 시장을 독식해왔다. 이 회사는 내년 상반기에 「슈퍼 DLT」를 내놓고 테이프 드라이브 시장의 주도권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런 퀀텀의 독주체제에 제동을 걸 수 있는 가장 강력한 경쟁상대로 IBM, 시게이트, HP가 공동으로 규격을 제정한 LTO 기술이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 규격을 제정하고 드라이브 개발을 추진해왔던 세 회사는 내년도 제품 출시를 목표로 드라이브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일본 알프스전기와 후지포토필름, 후지쯔, 이메이션, NEC, 필립스 등 24개에 달하는 테이프 미디어 업체와 LTO기술에 대한 라이선스를 맺어 이를 업계표준으로 정착시키려는 정책을 펴고 있다.
LTO기술을 주도하고 있는 IBM과 HP는 퀀텀의 LDT 드라이브를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도입, 테이프 라이브러리를 상당수 제작해왔는데 LTO기술이 적용된 자사 드라이브 개발이 완료될 경우 퀀텀에 큰 부담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관련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최근 「매머드Ⅱ」를 내놓고 퀀텀의 아성에 도전하고 있는 엑사바이트는 상반기까지 퀀텀의 DLT시장을 잠식해나간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엑사바이트는 지난해 추진했던 「이글」 드라이브 개발 프로젝트를 과감하게 포기하고 매머드 드라이브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엑사바이트는 「매머드Ⅱ」 드라이브 출시가 수분기동안 늦어지면서 중형 테이프 드라이브 시장의 주도권을 퀀텀에 빼앗겼다고 판단, 수익성없는 제품과 사업부문의 구조조정을 추진해왔다.
이 회사는 내년도 「슈퍼DLT」를 내놓은 퀀텀과 IBM, HP, 시게이트사의 LTO 진영간 최상위 테이프드라이브 시장에서의 접전이 예상됨에 따라 중형 테이프드라이브 시장에서 「매머드Ⅱ」 드라이브로 퀀텀을 압박한다는 전략을 전개하고 있다.
이규태기자 kt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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