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언스 피플> 여권 신당창당 추진위원회 김은영 정책위원장

 『21세기 지식정보사회에서는 무엇보다도 전문가 집단의 활약이 절대로 필요합니다. 정치분야도 이제 투사보다는 전문가들이 필요한 때입니다.』

 신당창당 발기인에 합류한 신당추진위 정책위원장 김은영 박사(61·과총 부회장)는 『전문가들이 많아야 신당이 튼튼해지고 국회가 행정부처의 정책을 리드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박사는 신당추진위 발기인에 박원훈 박사(전 KIST 원장), 천성순 대전산업대 교수(전 KAIST 원장) 등 과학기술계 인사들이 참여하게 된 것도 그런 의미며 오는 25일 신당창당준비위가 발족되면 상당히 많은 과학기술 전문가들이 합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박사는 『아직 신당이 본격 출범하지 않아 과학기술 기본 정강정책을 밝힐 수 없으나 과학기술자들이 연구비 걱정을 하지 않고 연구에 몰두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 펀딩시스템을 새롭게 도입하고 연구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가 예산의 4% 이상을 연구비로 투입하는 것은 우리의 경제규모를 볼때 결코 적은 금액이 아니다』고 전제하고 『연구비가 유효적절하게 쓰일 수 있도록 신당은 이를 재분배하는 제도적인 장치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김 박사는 지난해부터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출연연 구조조정은 「실패작」이라며 『출연연의 총리실 이관으로 오히려 부작용이 더 많은 만큼 총선 이후 관련법을 대폭 손질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박사는 『특히 정년 하향조정이나 계약제 등의 도입은 외국에도 없는 것으로 과학기술을 모르는 비과학자들의 탁상공론식 행정결과』라고 지적했다.

 그는 『국가 연구개발 목표가 있고 출연연·대학·산업체 등 연구주체들은 각각 해야 할 역할이 다르다』고 말하고 『국가지정연구실사업이나 프런티어연구사업 등 국가전략연구사업의 경우 출연연이나 국책연구소에 맡겨야 하는 데도 공평성을 들어 대학이나 산업체와 경쟁시키고 있는 것은 잘못된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김 박사는 『신당의 과학기술정책은 전문가들이 마련하고 정부를 이끌어 갈 계획인 만큼 과학기술계의 기대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대 화학공학과 학·석사 △독일 다름슈타트공대 박사(고분자) △독일플라스틱연구소 연구원 △KIST 책임연구원 △캐나다 워털루대 객원교수 △한국고분자학회 회장 △문화재위원 △KIST 부원장·원장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위원장 △현 과총 부회장, KIST 연구위원 △신당창당추진위 정책위원장

정창훈기자 ch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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