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지난해 출연연에 대해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단행하면서도 연구비 지원은 오히려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산업계 수탁연수사업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출연연의 전체적인 연구비 수입은 늘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9일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가 내놓은 「정부출연연 수입재원 현황」에 따르면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광주과기원 등 19개 정부출연연의 지난해 수입은 정부 지정부 출연금 5747억원, 정부연구사업비 8455억원 등 정부지원금 1조4202억원, 민간수탁연구비 수입 917억원 등으로 IMF 이전인 97년에 비해 7.5% 늘어난 총 1조5119억원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IMF체제로 연구비 지원을 삭감했다는 정부 발표와는 상당한 차이가 있는 것이다.
특히 출연연 인건비를 지원하는 정부출연금의 경우 전년대비 4.7%인 259억원이 늘어났으며 출연연에 대한 정부발주 연구사업도 10.1%인 무려 825억원이 증가, 정부 지원비율이 93.3%에서 93.9%로 0.6%포인트 높아졌다.
또 대학교수들에게 연구비로 지급하는 과학재단연구사업비의 경우 2127억원으로 38.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97년에 비해 정부출연금 지원비율이 증가한 출연연은 광주과기원·화학연·KIST·기계연·전기연·천문연·에너지연·표준연 등이며 항우연·원자력연·자원연·고등과학원·과학재단·연구개발정보센터 등은 전년과 같거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해 산업계 수탁연구실적을 보면 KAIST가 353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기계연 110억원, 전기연 90억원, 화학연 74억원, 표준연 61억원, KIST 53억원, 원자력연 44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정창훈기자 ch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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