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키노 노보루 "전예측" 중
『재량껏 쓸 수 있는 시간도 돈도 모자라는 남성은 점점 시대의 첨단에서 뒤처지게 된다. 남성에게는 이미 소비에 의해 트렌드를 스스로 만들어 나갈 힘이 없고 트렌드를 쫓아가는 것이 고작이다.
이 때문에 남성은 여성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는 소비를 흉내내거나 또는 여성의 마음에 들 만한 소비를 하는 데 신경을 쓴다. 수도권(도쿄)의 젊은 여성을 독자 대상으로 한정한 잡지 「Hanako」가 성공한 것도 그들이 트렌드 세터(Trend Setter)로서의 지위를 획득했기 때문이다.
지금은 젊은 여성이 참가하지 않는 것에는 젊은 남성도 참가할 턱이 없고, 그 당연한 결과로서 여성이 참가하지 않는 오락은 사라져 간다. 남성사회의 커뮤니케이션의 상징이었던 마작이 사라져가고 있는 것도 거기에 여성이 끼어들 여지가 없기 때문이다.』
메모
언제부턴가 일본 사회는 에티켓 차원이 아니라 의사결정자로서, 사회적 유행을 선도하는 그룹으로서 여성상위 기류가 형성되기 시작했다. 이를 두고 마키노 노보루는 『여성은 한 단계 위의 생활방식을 지향하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한다.
그래서 중고생은 여대생, 여대생은 직장여성의 생활방식을 각각 지향한다고 한다. 또 직장여성은 업무가 남성과 비슷해짐에 따라 남성의 패턴, 즉 퇴근후 술집에 들르거나 주말골프를 즐기는 것 등을 따라간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여성들은 남성들과 달리 시간과 돈에 쪼들리지 않아 결국은 남성을 대신해 소비시장을 주도하게 된다는 것. 「전예측」은 일본의 싱크탱크인 미쓰비시종합연구소의 마키노 노보루 소장이 대표집필자가 돼 쓴 책으로 「전예측-90년대의 일본」 「전예측-90년대의 세계」 「전예측-90년대 도쿄권」 등 3권으로 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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