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지 말고 여기서 강강수월래 한 번 하자.』
나는 그게 무슨 말인지 알아듣지 못했다. 그러나 여자들의 표정을 보면 매우 음탕한 짓거리임에는 틀림없었다.
『안돼. 자갈마당에서는 하는지 모르지만 여기서는 안돼요.』
키 작은 여자가 완강히 거부하였지만 매우 재미있어 하였다.
『저기 여기 구분되는 것이 어디 있어, 하면 하는 것이지. 팁을 더 줄게, 강강수월래 수당을 주면 되잖아. 저기 최 사장님은 모르는 눈치인데 한 번 경험을 갖게 해주자. 어때, 좋아?』
『좋아』하고 키 큰 여자가 대답하고 까르르 웃음을 토했다.
『좋긴 뭐가 좋아, 이년아.』
『좋으냐고 묻는데 좋다고 해야지 뭐. 어떤 남자하고 잤는데, 처음부터 묻데. 좋아 하고. 애무 한번 해주고 좋아 하고 묻고, 한번 빨아주고 좋아 하고 묻고, 그것을 하면서도 자꾸 좋아 하고 묻잖아요. 염병할, 하나도 안 좋은데 자꾸 좋으냐고 묻는 거야, 처음에는 좋다고 대답하다가 나중엔 화가 나서 안 좋아 라고 대답하니까, 참 별꼴이야. 그때 그 남자는 오르가슴을 느끼면서 싸잖아. 세상에는 별꼴인 남자도 있어.』
『나는 아니야, 이년아. 어쨌든 강강수월래 하자.』
두 여자는 서로의 얼굴을 마주보며 계면쩍게 웃더니 행동을 시작했다. 옆에 앉아 있던 키 큰 여자가 나의 혁대를 풀고 바지를 내렸다. 나는 거부하려고 몸을 빼었지만, 배용정이 눈짓을 하면서 가만히 있으라고 했다. 배용정의 얼굴에 잔잔한 미소가 감돌았는데, 나는 그것이 매우 피곤해 보였다. 세상에 찌들고 할퀸 그같은 노곤함이 얼굴 가득히 배어 있었다. 그 순간 왜 그런 느낌을 받았는지 알 수 없었다. 그러나 실제 피곤한 것은 나의 의식이었다. 내 의식속의 노곤함이 그가 그렇게 보였는지도 모른다. 나는 갑자기 타락하고 싶어졌다. 잠시 동안이라도 현실에서 달아나고 싶었다. 일이 잘 풀리지 않으면 타락하는 이유를 알 것만 같다. 그렇게 결심을 하였지만, 나는 그보다 먼저 이미 타락하고 있었다. 그것은 여자가 팬츠를 내릴 때 도와주기 위해 엉덩이를 들어준 것이 말해주고 있었다.
여자는 물수건으로 그것을 닦았다. 그리고 그것을 입으로 빨았다. 맞은편을 보니 배용정의 것을 키 작은 여자가 똑같이 하고 있었다. 한동안 빨다가 여자가 바꿔서 앉았다. 이번에는 키 작은 여자가 나의 것을 빨았다. 그렇게 교대로 왔다갔다하면서 그 막간에 노래를 부르기도 한다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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