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통신, 데이터통신 매출 비중 높다

 가입자망 사업자에 있어 데이터통신부문의 매출비중이 일반 예상치를 훨씬 뛰어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4월 시내전화와 고속인터넷회선 제공을 발판으로 상용서비스에 나섰던 하나로통신의 매출 중 데이터통신 매출비중이 전체의 70%선에 육박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하나로통신은 『4월 이후 지금까지의 상품매출 내용에 대한 분석결과 시내전화와 회선임대를 통한 매출이 각각 20%와 12%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나 전체의 32%선에 그친 반면 데이터통신부문의 매출은 68%선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하나로통신 관계자는 전체매출과 매출상세 내역을 밝히기는 어렵다는 전제하에 『데이터통신부문의 매출은 게임방 인터넷 전용회선이나 케이블TV 인터넷 제공 등 인터넷 전용회선 매출이 16%를 차지했고 비대칭디지털가입자회선(ADSL) 관련매출은 전체의 37%로 주력부문으로 조사됐으며 최근 사업비중을 줄이고 있는 ISDN도 15% 안팎이었다』고 설명했다.

 하나로통신의 이같은 매출구성은 시내전화를 중심으로 한 기간통신서비스시장이 전화 중심의 음성통신에서 인터넷 기반의 데이터통신으로 급속히 전환하고 있는 가운데 나타난 것이다.

 하나로통신 관계자는 『아직까진 전자상거래나 콘텐츠, 정보제공 등 인터넷 연계의 부가서비스에 대한 매출을 일으키지 않고 있다』고 전제하며 『내년부터 부가서비스 매출에 대한 활성화를 실시할 경우 매출구성이 또다시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나로통신의 이같은 매출구성은 시내전화 이용요금이 많아야 1만원 안팎에 불과한 데 반해 ADSL이나 ISDN, 케이블TV 인터넷 등의 매출은 정액제 형태로 최소 2만원, 최대 5만원에 달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하나로통신의 가입자 구성비는 10월말 현재 시내전화가 실가입자를 포함해 1만3897명(예약가입자 5만3215명)이며 ISDN이 1만4654명(4만8360명)이며 ADSL은 5만여명(9만6000여명), 케이블TV 인터넷은 1만6500명(2만7000여명)이다.

 하나로통신과 달리 ISDN이나 인터넷 전용회선 외에 고속인터넷 가입자 상품이 없는 한국통신은 상반기 4조7000여억원의 매출 중 일반전화 매출이 1.3% 감소한 가운데 전체 매출의 37.4%를 차지했으며 신규 수익원으로 자리잡은 LM이동통화료는 77%로 증가한 가운데 전체의 25.4%를 차지했다.

 또한 시외·국제전화 역시 18% 안팎의 감소세를 나타낸 가운데 전체매출에서 각각 15.7%, 7.5%를 차지했다.

 반면 데이터사업 수익은 전년동기대비 9% 증가한 가운데 5028억원의 매출을 달성, 전체의 10.7%를 차지했다.

 정보통신부 이재홍 과장은 『하나로통신의 매출 중 데이터통신의 매출구성비는 당초 예측을 뛰어넘는 것』이라며 『이같은 추세에 따라 한국통신이나 하나로통신·두루넷·드림라인 등 고속인터넷 가입자망 사업자들의 데이터통신망 투자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시룡기자 src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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