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연 정년제 도입과 관련, KIST연구발전협의회가 인사규정개정 가처분신청을 법원에 제출하자 출연연 관계자들은 결과가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기대 반 걱정 반.
KIST연발협은 연구소측이 노조와의 합의를 들어 연구원 정년을 65세에서 61세로 낮추는 인사규정안을 개정하자 연구원들의 반대가 심했는데도 한데 묶어 취업규칙을 개정했다며 가처분신청을 제출한 것.
KIST측은 『절차나 관련법상으로도 연구소측의 행위가 위법이 아니며 각종 판례만 봐도 연구소의 인사규정 개정절차에는 문제가 없다』고 장담.
이에 대해 KIST연발협은 『집단 가처분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연구원별로 개별 가처분신청을 제출하겠다』며 으름짱.
정년단축으로 KIST를 떠나는 연구원은 6명에 이를 전망인데 법원의 가처분 신청에 대한 결과는 오는 12월말에야 나올 예정.
○…지난 3일 김대중 대통령이 광주과기원에 들러 즉석연설을 통해 『광주과기원을 세계적인 대학으로 육성하기 위해 정부가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히자 광주과기원 관계자들은 하나같이 희색이 만면.
김 대통령은 광주과기원을 방문, 신소재연구동 실험실에 들러 연구중인 연구원들을 격려하고 나오던 중 교수·학생 300여명이 모인 자리에서 즉흥연설을 통해 광주과기원 지원방침을 밝힌 것.
광주과기원측은 이에 따라 숙원사업의 하나인 학부과정 신설이 본격 추진될 것으로 은근히 기대.
광주과기원의 한 관계자는 『힘솟는 얘기기는 하지만 정부가 KAIST에 지원하는 것처럼 이를 행동으로 옮길지는 미지수』라며 한마디.
○…대덕연구단지 신성동 연합번영회(회장 김종구)와 소속 상가주민 1200명이 과기부와 대전시, 유성구청을 상대로 신성동 상가 활성화를 위한 집단 민원을 제기할 방침으로 알려져 관심.
번영회 소속 회원과 상가주민 일부는 『신성동 동사무소 인접도로변 야산이 상가발전을 저해하고 있다』며 『이 야산을 공원화시키거나 이곳을 통과하는 도로를 만들어달라』고 주장.
이들은 신성동이 상업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지나치게 연구환경과 인근 아파트 주거환경만을 강조해 상가가 위축되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
번영회 김종구 회장은 『야산 때문에 상권이 성장하지 않고 부도업체가 속출한다』며 『상권확장, 상권보호 차원에서 관계기관에게 요청할 방침』이라고 강조.
그러나 이들이 요청한 지역은 연구단지로 묶여 있어 유성구청과 과기부 상호간 의견조율이 필요하며 「한울」 등 연구원 조합아파트 주민들이 이같은 계획을 반대해 마찰이 예상.
○…정부출연연구기관 연구원들이 최근 에인절투자 등의 부업에 이어 최근에는 야간에 「술집」을 창업하는 등 다양한 부업에 나서고 있어 물의.
그간 연구원들의 부업은 주로 부인들에 의한 음식점·카페·미용업 등 그야말로 「부업」수준이 대부분이었으나 최근 연구원들이 직접 나서는 「주식투자, 에인절투자」 등을 시도하는 양상으로 번지고 있는 것.
더욱이 일부 직원은 야간에 「술집」을 직접 운영하거나 심지어 건설업, 부동산업, 인터넷을 통한 주식투자에 나서고 있어 부업이 주업으로 변하는 양상.
이같은 현상은 최근 연구소를 떠난 일부 직원들이 창업해 성공을 거두자 연봉제 등으로 불안해진 연구원들이 퇴직을 염두해두고 미리 「부업」에 나서고 있기 때문.
이에 대해 연구단지 한 관계자는 『낮시간대에 인터넷에 매달려 주식투자에 열을 올리거나 친구와 벤처기업을 창업한 연구원들이 연구업무는 뒷전으로 미뤄두고 기업업무에 매달리는 경우도 종종 있다』며 연구소 세태를 한탄.
정창훈기자 chjung@etnews.co.kr
대전=김상룡기자 sr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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