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통신통합(CTI) 업계가 내년도 사업확장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대대적인 인원확충에 나서고 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통신사업자 및 일반기업을 중심으로 CTI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면서 로커스·삼보정보통신·L&H코리아 등 대형 시스템통합(SI) 및 CTI 업체들이 인력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CTI업계는 올들어 지난해에 비해 평균 100%의 매출증가세를 보이면서 투자력을 확보한데다 전산업분야에서 CTI 적용이 확산되고 있어 내년도 시장을 낙관하고 있다.
CTI 전문업체인 로커스(대표 김형순)는 지난 4월과 9월의 두 차례 공개채용을 통해 연구인력 중심의 채용에 중점을 두면서 연말까지 200% 가까운 인력을 증원키로 했다.
이 회사는 신규채용 직원의 90% 이상을 기술본부와 연구소에 집중 배치해 VoIP(Voice over IP) 등의 인터넷 인프라 개발 및 지능망서비스(AIN)를 포함하는 통신SI분야 연구를 크게 보강한다.
삼보정보통신(대표 오근수)도 75명이던 직원을 최근 90명으로 늘렸으며 연말까지 10명을 추가로 선발해 100명으로 확충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신규 충원됐거나 충원될 예정인 25명의 직원을 CTI 연구개발부문과 네트워크부문에 집중 배치해 CTI분야는 물론 통합메시징시스템(UMS), 데이터웨어하우스(DW), 종합고객관리(CRM) 등을 결합, 전문화하기로 했다. 또 이를 바탕으로 사업범위를 사설교환기(PABX) 대체용 음성 및 데이터교환 전송시스템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또 네트워크부문에서도 인력보강을 통해 별정통신3호 사업자, 대형 건설업체 대상의 홈네트워크 사업과 케이블통신사업자 대상의 케이블모뎀사업 등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최근 벨기에 L&H에 흡수합병되면서 L&H코리아(대표 서주철)로 새로 출범한 범일정보통신도 최대 규모의 충원을 계획하고 있다. 이 회사는 내년도 사업본격화에 대비해 내년 초까지 기존인력을 2배 수준인 160명으로 크게 늘릴 계획이다. 이 회사는 또 L&H 본사가 마련한 한국지사 중장기 발전계획을 토대로 내년 말까지 직원수를 1000명선까지 크게 늘려 2001년까지 한국내 최대 CTI 기업으로 키워나갈 계획이다. L&H코리아는 늘어난 인력을 활용해 음성인식 및 음성처리 분야 CTI사업을 강화하는 한편 사내 팀 또는 별도 법인을 설립해 사업범위를 인터넷 검색, 자동차항법시스템, 휴대형 정보단말기(PDA)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최정훈기자 jhchoi@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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