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종합기술원(대표 김창수)이 차세대 디스플레이 소자의 하나로 부상하고 있는 유기EL(Organic Electroluminescence) 고해상도 제품을 개발했다.
LG종합기술원은 LG마이크론(대표 이채우)과 공동으로 지난해 11월 국내 처음으로 4인치 컬러 유기EL을 개발한 지 1년만에 크기는 2배, 해상도는 4배까지 향상시킨 세계 최고 화질의 유기EL을 개발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유기EL은 8인치 크기의 제품으로 적색·녹색·청색(RGB) 발광 화소를 개별적으로 형성하는 방식을 적용한 것으로는 세계 최대 사이즈다.
특히 이 제품은 VGA급(640×480픽셀) 해상도를 구현, 국내외 경쟁업체들이 개발한 4분의 1 VGA급(320×240픽셀)제품에 비해 4배나 많은 92만 화소를 나타낼 수 있다.
밝기는 ㎡당 100칸델라(밝기를 나타내는 단위)로 기존 PC용 모니터나 TV의 화면 밝기와 같은 수준이다.
LG종합기술원은 이번에 개발한 고해상도 유기EL 개발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부터 본격적인 상품화 작업에 나설 계획이다. 이를 위해 우선 LG계열 회사들과 연계해 유기EL을 적용할 수 있는 상품을 발굴하고 사업화를 추진, 2003년 10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세계 유기EL 시장을 선점해 나가기로 했다.
유기EL이란 음극과 양극에서 주입된 전자와 정공(전자에 대응하는 양의 전하를 띤 입자)이 유기물내에서 결합해 스스로 빛을 내는 자체 발광 현상과 그 현상을 이용한 디스플레이를 말한다.
유기EL은 자체 발광하기 때문에 백라이트가 필요없으며, 시야각이 160도 이상인 광시야각 제품으로 어느 방향에서나 동일한 화질을 제공한다는 것이 최대 장점으로 꼽힌다. 또한 15V 이하 전압에서도 구동이 가능하고 발광 효율이 높아 전력 소모가 적은 것은 물론 데이터 응답 속도가 액정(Liquid Crys
tal)보다 1만배 이상 빠른 수 마이크로초(100만분의 1초) 수준으로 단순 매트릭스 구동만으로 완벽한 동영상을 구현할 수 있고 TFT LCD의 박막트랜지스터(Thin Film Transistor) 공정이 필요없기 때문에 생산 원가를 크게 낮출 수 있다.
LG종합기술원은 기술 개발 과정에서 확보한 유기EL 관련 70여건의 특허를 국내외에 출원했다고 밝혔다.
최승철기자 scchoi@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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