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 대여점들이 현행 프로테이프 가격이 너무 비싸다며 비디오제작사들에 가격인하를 제기하고 나섰다.
2일 한국영상음반유통업협회(영유협) 및 비디오산업발전위원회(비디오산업위·가칭)는 작년 2월 책정된 비디오 테이프 판매가격이 너무 고가로 책정되는 등 비디오대여점에 크게 불리하게 작용, 종전 가격으로의 환원을 강력히 주장했다.
이들은 이같은 업계의 현실을 알리기 위해 3일 오후 서울과 대전에서 프로테이프제작사들의 횡포를 알리는 전국대회를 각각 개최할 예정이어서 프로테이프 판매가격을 둘러싼 프로테이프제작사와 비디오대여점간의 마찰이 예상된다.
현재 프로테이프가격(부가세 포함)은 △A급(극장개봉작, 3만장 이상 판매)의 경우 2만7500원 △B급작(극장개봉작)은 2만2000원 △C급작은 1만7600원(미개봉작) 등 3단계로 적용되고 있다.
영유협(회장대행 오기덕)은 작년 초에 비해 환율이 1200원대로 인하됐는데 불구, 프로테이프제작사들의 일방적인 출시등급 상향조정 등 전횡이 그치지 않고 있다면서 종전대로 △A급 2만2500원 △B급 2만1000원 △C급 1만9800원 등으로 환원해 주지않을 경우 강력히 대처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영유협측은 대여료 덤핑의 원인인 밀어주기를 비롯해 △꺽기 △무자료거래 근절을 위한 무등록 업소의 프로테이프 공급중단 등 작년 가격인상시 제작사와 대여점간에 합의했던 사항들이 전혀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영유협은 이에 따라 3일 오후 3시 프로제작사들의 단체인 한국영상협회에서 회원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프로테이프 가격인하를 요구하는 침묵시위를 벌일 계획이다.
비디오산업발전위원회(위원장 장성길)도 3∼4일 이틀간 대전시 유성구 소재 호텔 스파피아에서 전국 회원 200여명이 참석하는 모임을 가질 예정이다.
이에 대해 한국영상협회(회장 강상수)측은 『비디오대여점들의 수익성 악화 요인이 프로테이프제작사들의 가격인상 때문으로는 보지 않는다』면서 『고정비 등의 원가 상승 요인과 중소 프로테이프제작사들의 어려움 등이 겹쳐 비디오대여점들이 주장하는 가격인하 요구는 현실적으로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위년기자 wn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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