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속 인터넷 통신환경을 지원하는 비대칭디지털가입자회선(ADSL)이 차세대 통신기술로 주목받음에 따라 ADSL 단말기 시장에 진출하는 중소기업이 크게 늘고 있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기존 모뎀 또는 종합정보통신망(ISDN) 단말기 등을 생산해온 업체들뿐만 아니라 비관련분야인 위성수신장비업체, 케이블통신사업자 제휴업체도 ADSL 단말기 시장에 가세하고 있다.
PC용 모뎀을 생산해온 모뎀 전문업체들은 최근 들어 ADSL 단말기의 시제품 개발을 마치고 내년도부터 이를 양산, 시장진출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자네트시스템·맥시스템·새롬기술 등 아날로그 모뎀 전문업체들은 내달 시장진출을 목표로 제품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여기에 삼백시스템, 포인트멀티미디어 등 기타 모뎀 업체들과 신광전기통신·아이앤티텔레콤 등 기존 ISDN 단말기 제조업체들도 ADSL 단말기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이는 지난해 아날로그 모뎀의 가격이 5만원대 이하로 급락하면서 마진구조가 취약해졌고 초고속 디지털 통신망의 보급확대로 올해 ISDN 수요증가에 이어 내년도에는 ADSL 단말기 수요가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국내 교환기의 호환환경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는 ISDN 단말기에 비해 ADSL 단말기의 특성이 까다롭지 않아 개발이 용이하다는 점에서 ADSL 신규개발에 나서는 업체수가 부쩍 늘고 있다.
텔레드림의 경우 회사설립 이후 최초 자체 개발제품으로 외장형 ADSL 단말기를 개발했으며 최근에는 위성수신장비 개발업체인 디에스씨코퍼레이션과 두루넷의 케이블통신 유지보수업체인 보성하이넷 등이 내장형 ADSL 카드를 개발, 시장진출을 선언하는 등 비관련분야 업체들의 시장진출도 본격화되고 있다.
이런 추세에 따라 아날로그 모뎀 개발업체는 10개 내외, ISDN 단말기 개발업체는 5개 내외였던 반면 내·외장형 ADSL 단말기 개발업체는 10월 현재 20여개에 이른다. 여기에 최근 들어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ADSL 단말기 개발붐이 조성되고 있어 내년 중반기경 ADSL 단말기 개발업체는 지금의 두배 이상 증가한 40∼50개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ADSL 단말기 개발업체가 우후죽순처럼 생겨나면서 시장 선점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로 인해 단말기 가격은 연말께 30만원 안팎에 형성되다가 내년 중반기경 20만원 미만으로 급격히 하락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최정훈기자 jhchoi@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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