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 수신료 月8000원 적당"

 국내 시청자들이 가장 원하는 케이블TV 신규 채널은 성인 채널이며 케이블TV의 월수신료는 8000원 정도가 적정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케이블TV방송협회(회장 최종수)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9∼10월 두달간 케이블TV 가입자와 비가입자 812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남성의 경우 응답자의 20.7%가 「가장 원하는 신규 채널」로 「성인 채널」을 꼽았으며 이어 「컴퓨터(11%)」 「여행·레저(7.7%)」 「액션(6.1%)」 「코미디(5.3%)」 등의 순이었다.

 반면 여성은 「요리 채널(20.4%)」에 대한 선호도가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성인 채널(11.4%)」 「어린이 영어(5.9%)」 「다이어트(5.6%)」 「어학(4.7%)」 「패션(4.7%)」 「컴퓨터(4.7%)」 등의 순으로 나타나 남녀 모두 성인 채널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연령별로는 남녀 관계없이 「29세 이하(33.1%)」와 「30∼39세(26.3%)」에서 성인 채널 선호도가 가장 높았으며 「40∼49세(25%)」와 「50∼59세(33.3%)」에서는 「여행·레저 채널」 「요리 채널」 순으로 높았다. 50세 이상 연령층의 경우 「노래방 채널」에 대한 선호도가 3위를 차지했다.

 가입자와 비가입자를 대상으로 월 적정 수수료 수준을 조사한 결과 케이블TV 가입자는 월평균 수신료를 7887원이 적당하다고 제시했으나 케이블TV를 해지한 사람들은 적정 요금을 평균 8378원으로 제시했다. 또 전체 가입자 중 48.4%는 적정 요금을 8000∼1만원으로 보고 있는 반면 5000원 이하도 29%나 돼 현재 1만5000원의 수신료는 너무 높게 책정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케이블TV 가입자 중 채널 티어링 도입시 다른 서비스 티어(Tier)로 전환할 의사가 있다고 밝힌 사람은 48.9%였고 이 중 「반드시 전환하겠다」는 9.8%에 불과했다. 가입자의 51.1%는 현행 기본형 가입을 유지하겠다고 응답했다.

 중계유선 가입자 중 케이블TV에서 채널 티어링을 시행할 경우 중계유선을 해지하고 케이블TV에 가입할 의향이 있는가에 대해선 「가입하겠다」가 25.8%로 나타났으며 74.3%는 가입할 생각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중계유선 가입자들의 중계유선에 대한 만족도는 전체적으로 만족이 62.1%로 높은 수준을 보였다.

 케이블TV를 시청하지 않는 사람의 경우 채널 티어링 시행시 케이블TV를 시청하겠다고 응답한 사람은 34.1%였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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