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형 PC 시장이 확대되면서 그래픽카드 시장도 고가와 저가 제품으로 수요가 몰리는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 여름부터 그래픽카드 시장을 주도하던 미국 엔비디아사의 「리바」 칩세트 계열 중가형 그래픽카드 수요는 줄어든 반면 8MB의 비디오 메모리를 사용하는 저가형 그래픽카드 시장은 대폭 늘어나고 있다.
또 고정 사용자층을 확보하고 있는 30만원 이상 초고가형 그래픽카드 시장도 제품이 없어서 못팔 정도로 품귀현상까지 발생해 그래픽카드 시장이 초고가와 초저가 중심으로 급속히 재편되고 있다.
저가 제품의 경우 S3사의 「블레이드」 칩세트와 「트리오 3D」 등 구형 칩세트가 시장을 빠르게 확대해 나가고 있으며 특히 「블레이드」 칩세트는 올해 초 인텔의 「i740」 칩세트에 밀려 국내에서는 상품화되지 않았지만 인텔이 그래픽 칩세트 사업을 포기, i740을 단종함에 따라 최근 수요가 크게 늘면서 저가형 칩세트 시장을 이끌어가고 있다.
또 올 여름 이전에 이미 단종된 상품인 미국 3dfx사의 「부두 밴시」 칩세트 기반 그래픽카드도 8MB의 비디오 메모리를 사용해 성능은 우수하면서도 가격 면에서는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면서 수요가 몰리고 있다.
이처럼 저가 제품 수요가 크게 확대되는 것과 마찬가지로 엔비디아사의 「G포스」 칩세트를 장착한 최고가형 그래픽카드의 경우에는 소비자가격이 33만원임에도 불구하고 날개돋힌 듯 팔려나가고 있다.
이같은 그래픽카드 시장의 양극화 현상에 대해 그래픽카드업체의 한 관계자는 『가격 위주로 PC시장이 재편되면서 듣도 보도 못한 그래픽칩세트와 단종된 제품이 저가형 그래픽카드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며 『그래픽카드는 PC속도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주요 부품인 만큼 가격 위주로 양극화되는 추세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이규태기자 kt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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