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제2의 빌 게이츠로 통하던 전 넷스케이프 부사장 마크 앤드리슨(28)이 또 한번의 「항해」에 나서 업계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넷스케이프를 합병한 아메리카온라인(AOL)에서 최고 기술책임자로 일하다 지난 달 퇴사한 앤드리슨은 옛 동료들을 다시 모아 실리콘밸리에서 전자상거래용 소프트웨어 개발회사 라우드클라우드의 출범을 서두르고 있다. 앤드리슨은 이미 이 회사 최고경영자로 내정이 됐고 벤 호로위츠 등 넷스케이프의 옛 동료 3명이 경영일선에 포진한다는 계획.
앤드리슨은 현재 수십년전 초창기 애플과 휴렛패커드가 그랬듯 허름한 창고에서 라우드클라우드의 창업준비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구체적인 비즈니스 전략과 상품 등은 내년 초에 공식 발표할 예정.
앤드리슨은 『IBM이나 마이크로소프트 등과 경쟁이 예상되지만 전자상거래의 폭발적인 성장을 감안하면 라우드클라우드의 미래는 매우 밝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그는 그러나 『라우드클라우드 핵심전략이 소프트웨어에 있기 때문에 인터넷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일에는 관심이 없다』고 강조.
넷스케이프 주식 매각으로 수억달러의 청년 갑부가 된 앤드리슨은 그간 여러 곳에서 자본투자 제안을 받았으나 디지털TV 녹화시스템전문업체인 리플레이TV 등 일부기업을 제외하고는 투자를 거부해 왔다.
온기홍기자 kho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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