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외 시스템통합(SI)주를 잡아라.」
한국통신프리텔·하나로통신·LG텔레콤 등 장외거래시장의 대형주인 통신주 후속 유망 종목군으로 SI주가 급부상하고 있다.
27일 증권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코스닥에 이어 제3 주식시장의 연내 출현이 확실시되는 등 주식시장 환경이 크게 변화하면서 대형 통신주 위주로 형성되고 있는 장외거래시장 후속 종목군으로 삼성SDS·현대정보기술·쌍용정보통신·대우정보시스템·LGEDS시스템 등 주요 SI업체들이 주목받고 있다.
이들 주식이 장외 주도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삼성·현대·쌍용·대우 등 대형 SI업체들이 오는 2000년 코스닥 등록을 추진하고 있는데다 매출 및 수익성에서 타 업종을 압도하는 우량 정보기술(IT)업체이기 때문이다.
이 중에서도 두각을 보이는 종목은 단연 삼성SDS. 올초부터 장외거래 대형주로 군림해온 삼성SDS(대표 김홍기) 주식은 「PSTOCK」 혹은 「NEWSTOCK」 등 사이버거래시장을 통해 거래되는 명동 사채시장에서 올초 주당 3만5000∼5만원 수준이던 것이 최근엔 15만∼16만원을 호가하고 있다. 특히 삼성SDS는 사상 처음으로 올해 매출이 1조원을 돌파하고 순익 규모도 700억원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데다 오는 2000년 코스닥 등록 예정으로 있는 등 호재가 많아 항상 매도호가보다 매수호가가 높은 귀족주 대접을 받고 있다.
또 지난주 우리사주 형태의 주식을 사원들에게 배분하면서 내년 하반기 코스닥 등록 추진을 선언한 현대정보기술(대표 표삼수)은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이익(30억원)을 실현한데다 올들어서는 신비로 등 적자사업을 매각하고 기아자동차의 SM사업을 유치하는 등 호재가 많아 장외거래시장에서 5만원을 호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매출은 지난해 3902억원보다 500억원 정도 증가한 4500억원 규모로 예상되고 있으며 순익 또한 8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대우정보시스템(대표 김용섭)은 지난달 총 360만400주 중 우리사주 형태로 직원들에게 69만7030주를 배분, 장외거래시장 투자자들을 들뜨게 하고 있다. 이 회사는 홍콩계 「KMC」에 전체 지분의 70%를 매각한 데 이어 2000년 코스닥 등록을 추진한다는 방침이어서 큰 폭의 주가상승이 기대되고 있다.
지난해는 매출 1802억원, 순익 36억원을 올린 데 이어 올해에는 매출과 순익이 각각 2200억원, 60억원에 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내년중 코스닥 등록을 추진중인 쌍용정보통신(대표 염정태)은 올초 장외에서 주당 7000∼8000원 수준으로 거래되던 것이 최근에는 2만원선으로 뛰어올랐다. 쌍용정보통신은 지난해 매출 2400억원, 순익 15억원에서 올해 매출 3000억원, 순익 100억원을 돌파할 전망이어서 향후 주가상승 여력은 충분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외에도 LGEDS시스템·코오롱정보통신 등 외국계 회사의 지분이 높은 회사들도 우리사주 형태의 주식을 배분할 것으로 기대되면서 장외거래시장의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이와 관련, 이문종 코리아밸류에셋 사장은 『이같은 움직임은 국제통화기금(IMF) 이후 사채업자들이 여유자금을 무기로 코스닥 등록 예비업체들이 몰려 있는 장외시장으로 대거 몰리면서 더욱 구체화되고 있다』며 『특히 대형 SI주는 안정성과 수익성이 확보돼 있는데다 정보통신·인터넷 붐에 힘입어 기업 내재가치가 큰 것으로 평가돼 향후 상한가 행진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경묵기자 kmklm@etnews.co.kr
박승정기자 sj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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