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전량 수입에 의존해온 초음파 디지털 두께 측정기가 국내 기술로 개발됐다.
계측기 벤처기업인 웰텍(대표 권오중)은 2억원의 개발비를 투자해 국내에서 처음으로 구조물이나 부품의 두께를 100분의 1㎜까지 측정할 수 있는 초음파 디지털 두께 측정기(모델명 WT300시리즈)를 국산화했다고 26일 밝혔다.
구조물의 안전진단이나 제품 품질검사에 사용할 수 있는 이 제품은 수입 제품이 지원하는 20㎒의 샘플링 속도보다 10배나 향상된 200㎒ 샘플링을 지원할 수 있으며 사용자가 동작 환경을 프로그램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또한 리튬이온건전지를 채택해 건전지 교체없이 영구적으로 충전해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대상물의 재질을 모를 경우에도 대상물과 같은 기준 검사치를 이용해 두께를 측정함으로써 철·구리 등 철강류뿐 아니라 유리·플라스틱 등 비철강류도 측정이 가능토록 설계됐다.
이밖에 이 제품은 데이터 저장시 사용자가 자유롭게 라벨을 지정할 수 있으며 대형 액정디스플레이 화면을 통해 측정 데이터와 환경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가격도 부품 국산화 및 집적화를 통해 기존 수입 제품보다 30% 정도 저렴하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월텍 권오중 사장은 『이번에 개발한 제품은 기기 내부에서 발생하는 주파수 클록 펄스를 이용해 대상물의 두께를 측정하는 방식으로 설계됐으며 가격대비 성능이 뛰어나 수입대체효과는 물론 수출 전망도 밝다』고 말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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