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PC 판매 12개업계, 사이버몰에서도 "한판승부"

 지난 20일부터 제품 출시와 함께 본격 판매경쟁에 돌입한 인터넷PC 공급업체들이 최근 인터넷백화점이나 전문 쇼핑몰을 통한 판매에 나서 사이버 공간에서도 한판승부를 벌이고 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세진컴퓨터·컴마을·PC뱅크 등 인터넷PC 공급업체들은 인터넷쇼핑몰 이용인구가 급속히 늘어나고 있는 점을 감안, 기존 유통망의 단점을 보완할 방안으로 인터넷쇼핑몰과 제휴를 맺거나 자체 쇼핑몰 구축을 앞다퉈 추진하고 있다.

 세진컴퓨터랜드는 자사 쇼핑몰 외에 롯데백화점 인터넷쇼핑몰(lotte.shopping.co.kr)과 제휴, 지난 15일부터 인터넷PC를 판매하기 시작한 데 이어 삼성물산 쇼핑몰 및 신세계백화점 인터넷쇼핑몰과도 인터넷PC 판매와 관련한 제휴를 추진하고 있다.

 골드뱅크커뮤니케이션즈와 제휴해 20일부터 이 회사의 인터넷사이트(www.goldbank.co.kr)를 통해 인터넷PC 판매에 나선 컴마을도 최근 롯데백화점 인터넷쇼핑몰에도 입점했다. 롯데백화점은 컴마을 인터넷PC를 구매할 때 전자화폐인 I캐시(I Cash)로 결제한 고객에게 구입금액의 5%인 4만9500원을 전자화폐로 되돌려 주는 마케팅활동을 벌이고 있다.

 현주컴퓨터와 엘렉스컴퓨터는 다음달 초 각각 현주플라자(www.hyunjuplaza.com)와 바이클럽(www.buyclub.co.kr)이라는 명칭의 자체 인터넷쇼핑몰을 구축해 인터넷PC를 판매할 계획이다.

 현대백화점 인터넷쇼핑몰(www.hyundaidept.com)과 제휴해 인터넷PC를 판매하고 있는 현대멀티캡도 다음달 자사 쇼핑몰(www.multicav.co.kr)을 개장, 인터넷PC를 비롯한 자사 제품과 HP 프린터 등을 판매할 예정이다.

 이밖에 엑스정보산업은 최근 선물용품 전문사이트인 아이기프트(www.igift.co.kr)와 제휴해 자사 인터넷PC를 판매하기 시작한 데 이어 앞으로 삼성물산 쇼핑몰과도 제휴를 추진중이다.

 또 PC뱅크도 백화점 인터넷쇼핑몰과 홈쇼핑업체들로부터 제휴 요청이 잇따르고 있어 조만간 이들 업체와의 제휴를 맺을 계획이며 자체 쇼핑몰도 구축할 방침이다.

 세지전자는 우체국 전자상거래 사이트인 이포스탑(www.epostop.com)과 제휴해 인터넷PC를 판매하고 있다.

 한편 12개 공급업체들은 이달 초 인터넷PC 판매에 따른 과열경쟁을 우려해 인터넷쇼핑몰을 통한 판매는 우체국에서 운영하는 이포스탑과 자사 쇼핑몰에서만 하도록 합의했으나 제품출시와 함께 판매경쟁이 가열되면서 안정적인 인터넷쇼핑몰과 제휴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박영하기자 yh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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