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적인 경제회복에 힘입어 스캐너시장 또한 큰 폭의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수요의 대부분이 메이저에 집중되는 이른바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만큼 삼보컴퓨터(대표 이홍순)도 이같은 시장 상황을 반영해 스캐너사업에 대해 새롭게 의욕을 불태우고 있다.
삼보컴퓨터의 스캐너사업 골격은 PC에 스캐너를 번들 납품하는 것으로 돼 있다.
현재 스캐너시장은 보급형 제품까지도 600dpi급으로 급격하게 대체돼 고성능화가 이뤄지고 있으며 스캐너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도 크게 높아져 PC와 함께 공급되는 번들 수요도 크게 늘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특히 올해 상반기에는 유니버설 시리얼 버스(USB) 인터페이스방식 제품들의 매출 신장이 두드러지고 있다. 또 향후에도 USB 인터페이스 제품의 점유율이 지속적으로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대만산 제품들의 수급 불안정으로 인해 전반적으로 가격인상이 이뤄질 전망이다.
삼보컴퓨터는 이같은 시장 상황의 변화를 토대로 올 하반기에도 중저가 제품 위주로 집중적인 프로모션을 시행할 예정이며 특히 수요가 몰리는 4·4분기에는 신제품을 준비, 모델 다양화에 힘쓴다는 전략이다. 스캐너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소비자들의 요구사항이 다양해지고 있으며 가격정책을 신축적으로 펼치기 위해서는 제품이 다양해야 하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는 현재 30만원대에 형성된 저가형 스캐너시장에 20만원대의 동급 초저가형 600dpi 스캐너로 공략함으로써 스캐너의 범용화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지금까지 스캐너 공급업체들은 일부 컴퓨터그래픽 분야 사용자 위주의 고성능 기종을 대상으로 영업을 펼쳐왔으나 최근 스캐너가 일반인들에게까지 보급되면서 일반가정을 대상으로 하는 보급형 스캐너의 성장률이 커지고 있는 이유에서다.
이를 위해 삼보컴퓨터는 지난해부터 에이서사와 주변기기 부문의 전략적 제휴관계를 체결하고 대만을 현지 생산거점으로 잡고 본격적인 마케팅, 영업 드라이브를 펼치고 있다. 에이서와의 전략적인 제휴관계는 스캐너 물량확보에 큰 어려움이 없어 유리한데다 국내 실정에 맞는 제품만을 도입할 수 있어 스캐너정책 설정에 여러 가지 이점을 주고 있다.
국내 시장이 HP, 엡손 그리고 삼보컴퓨터, 아그파코리아 등 빅4업체가 전체시장의 70%를 점하면서 브랜드업체들의 강세 추세가 고착화되고 있는 것을 감안해 삼보컴퓨터는 유통망과 제품 라인업을 정비, 4·4분기 들어서는 HP를 겨냥한 대대적인 공세를 통해 25%의 마켓셰어를 점하고 스캐너 부문에서 2강 체제를 가져간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삼보컴퓨터는 용산전자상가와 테크노마트 그리고 지방 대도시의 컴퓨터유통상가를 중심으로 스캐너 전문점과 총판점을 본격 육성중에 있으며, 이를 지원하기 위한 별도의 스캐너 전문교육·AS망을 구축해 사용자들이 스캐너 기술교육과 쉬운 AS를 통해 삼보 제품을 접하게 할 방침이다.
이미 삼보컴퓨터가 공급하는 파워스캔 600P+의 사용법이 간편해 소호시장 및 가정에서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에 전문가용 고성능 제품보다는 보급형 기종을, 인터페이스로는 최근 스캐너 사용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USB방식 제품 도입을 고려하고 있다.
특히 삼보컴퓨터는 오는 2000년에는 스캐너 국내 생산을 목표로 지속적인 기술이전을 받는 한편, 스캐너 신제품의 수출선 확보를 위해 해외영업 활동에도 본격 나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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