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반도체 장비 경기 회복 속도가 당초 기대치를 밑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는 올해 세계 반도체장비 시장 성장률이 지난 8월 개최된 세미콘 웨스트에서 내놓았던 예상치보다 4% 포인트 낮은 5%에 그칠 것이라고 시장 전망자료를 수정, 최근 발표했다.
SEMI는 지난 9월 전세계 반도체장비 시장의 BB율(수주액 대비 출하액)은 1.08로 8월에 비해 큰 변동이 없었지만, 3개월 평균 출하액은 대만 지진의 영향으로 8월보다 3%가 낮은 13억7000만달러로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SEMI 측은 그러나 이 같은 수치는 전년동월(8억4600만달러)과 비교해서는 무려 61%나 늘어난 것이어서 세계 반도체장비 업계의 회복기조에 큰 변화는 없는 것으로 평가했다.
또한 지난 9월 세계 반도체 장비업계의 3개월 평균 수주액도 14억8000만달러로 8월에 비해서는 4%가 낮아졌지만, 최저 수준이었던 전년 동월(4억8100만달러)보다는 무려 208%가 늘어난 것이라고 밝혔다.
SEMI는 또 99년 중 대만 반도체업체의 설비 투자가 급속한 속도로 증가해 올해 대만이 세계 반도체 시장의 약 17%를 차지하고 있다고 평가했으며, 지난해 경제위기로 장비투자가 위축됐던 한국도 올들어 본격적으로 투자를 재개해 올해 세계 반도체 장비시장에서는 아시아 국가들이 주로 수요를 형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탠리 마이어 SEMI 회장은 『9월 대만의 지진으로 반도체 장비시장의 성장세가 예상치를 밑돌기는 했지만, 4·4분기부터는 수요가 다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내년 이후에도 이 같은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함종렬기자 jyha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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