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가전업계, 한국 공략 "파상공세"

 지난 7월 수입선다변화제도 폐지 이후 전열을 가다듬어 온 일본가전업체 및 수입판매업체들이 국내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소니·샤프·JVC 등 일본 주요 가전업체들의 국내법인 및 공식수입업체들은 최근 개최된 한국전자전을 통해 브랜드이미지 제고에 나선 데 이어 첨단제품을 중심으로 신제품을 대거 선보이며 국내시장 점유율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전자전에는 참여하지 않았던 히타치, 파이어니어 등의 공식수입업체들도 대리점체제를 확립하고 품목을 다양화하는 등 국내시장 공략에 고삐를 죄고 있다.

 이들 업체는 국산제품의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캠코더와 오디오시장, 초기형성단계인 프로젝션TV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있으며 밀수제품에 의해 주도되고 있는 미니디스크(MD)시장에도 뛰어든 상태다. 캠코더시장에는 소니, 샤프, JVC는 물론 히타치와 파나소닉 등도 가세하고 있어 일본업체들의 시장점유율은 한층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가전업체들 가운데 가장 적극적으로 국내시장공략에 나서고 있는 소니사의 국내법인인 소니인터내셔널코리아(대표 히로시게 요시노리)는 올해 매출 목표를 1500억원(방송장비 등 포함)으로 잡고 대형 평면TV와 캠코더, 프로젝션TV, 오디오, MD 등 수입품목과 모델을 다양화하면서 매출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이 회사는 특히 캠코더와 오디오, 대형TV 등에 큰 기대를 걸고 있는데 대형 평면TV와 프로젝션TV를 앞세워 올해 안에 경쟁이 치열한 국내 TV시장에서 점유율 1% 이상을 확보하는 한편 2년 안에 캠코더시장 점유율은 45%, 오디오시장은 두 자릿수 점유율을 가져간다는 목표를 세워 놓고 있다.

 종합가전업체로의 도약을 선언한 샤프전자(대표 이기철)는 매출목표를 올해 400억원, 내년 500억원으로 설정하고 전자수첩과 액정프로젝터 위주였던 취급품목을 다양화하고 있다. 이 회사는 올해 안에 디지털비디오캠코더(DVC)와 초박형 노트북PC 사업을 정착시키고 내년부터는 60인치 프로젝션 TV와 40∼60인치 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PDP), 15∼30인치 액정(LCD)TV, DVD플레이어 등을 점차 추가해 오는 2002년에는 매출 규모를 600억∼650억원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JVC 공식수입업체인 미토상사(대표 박상호)는 MD를 채택한 미니컴포넌트와 휴대형MD를 연계한 MD사업에 박차를 가하는 동시에 DVC와 프로젝션TV, DVD플레이어 등으로 취급품목을 늘려 올해 매출을 100억원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특히 JVC 본사와 공동으로 한국전자전에 참여해 JVC브랜드 이미지 홍보에 적극 나선 데 이어 한일공동으로 개최되는 2002년 월드컵을 활용한 마케팅을 내년 이후 본격화해 매출을 한층 늘려나갈 예정이다.

 히타치 AV제품 공식수입업체인 DSI무역(대표 서광열)은 국내 AV시장의 보다 효율적인 공략을 위해 늦어도 내달중에 전국에 20여개의 히타치공식대리점을 구축한다는 목표이다.

 히타치 캠코더 공식수입업체인 상금사(대표 신동한)는 기존 아날로그캠코더 제품군에 최근 DVC를 추가하면서 국내 캠코더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를 통해 이 회사는 올해 매출을 100억원 규모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워 놓고 있다.

 일본 파이어니어 공식수입업체인 대동음향(대표 유두환)은 수입오디오의 모델을 크게 다양화하는 한편 대리점과 AS망을 늘리고 있는데 올해 매출목표는 150억원으로 잡고 있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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