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맞아!』 『뉴스를 모르면 다쳐.』
PCS나 휴대폰 등 이동전화를 통해 케이블TV 채널이나 지상파 방송사에서 제공하는 뉴스를 듣거나 청취하는 일이 한층 쉬워졌다.
케이블TV 뉴스전문채널인 YTN은 지난달부터 SK텔레콤의 이동전화 가입자를 대상으로 자사의 방송 프로그램을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있다.
비록 화면으로 뉴스를 볼 수는 없지만 YTN에서 케이블TV 가입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는 뉴스나 날씨 등의 정보를 휴대폰으로 청취할 수 있게 된 것이다.
YTN측이 현재 제공중인 실시간 뉴스제공 서비스는 예상외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YTN이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SK텔레콤의 이동전화 가입자가 YTN 방송 프로그램에 접속한 건수는 지난 한달 동안 무려 6만3083건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1일 평균 2001건을 접속했으며 평균 접속시간도 지난달 15일의 1분 1초에서 10월 중순에는 2분 31초로 3배 가까이 증가했다.
특기할 만한 사항은 연휴나 휴일보다는 평일 접속건수가 높다는 점이다. 이같은 사실은 지난 추석 연휴기간 동안 하루 평균 접속건수가 750∼990건 정도로 크게 떨어졌다가 연휴가 끝나면서 접속건수가 다시 2만4000건 이상으로 상승했다는 점에서도 잘 알 수 있다.
연휴기간 동안 집에서 TV를 통해 뉴스를 보다가 연휴가 끝나자 회사나 학교에서 이동전화로 뉴스를 검색하는 사람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KBS가 PCS를 통해 제공하고 있는 영어뉴스 서비스도 관심을 끌 만하다.
KBS는 이달부터 국제방송(Radio Korea International)의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제공하고 있는 영어뉴스 서비스를 PCS 가입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YTN의 뉴스 서비스와 다른 점은 문자정보라는 것.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현재 국제방송 인터넷 홈페이지(rki.kbs.co.kr)를 통해 제공하고 있는 영어뉴스를 웹브라우저가 내장된 PCS 단말기를 통해서도 검색할 수 있다.
LG019의 PCS폰 웹서비스인 「ezweb」과 제휴해 제공되는 이 서비스는 당일 뉴스는 물론 지난 1주일간의 뉴스를 영어 텍스트로 받아볼 수 있다. 019 이외의 이동통신 가입자들도 HTML 검색이 가능한 이동통신 단말기를 이용하면 검색이 가능하다. 신세기통신은 가입자들에게 EBS 방송프로그램은 아니지만 EBS교재를 활용한 학습프로그램을 제공, 수능시험을 준비중인 가입자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신세기통신측은 수능시험이 임박하면서 하루 평균 이용자수가 1만3000명에 달한다고 밝히고 있다.
이처럼 이동전화 단말기를 통해 방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인기를 끄는 것은 시간과 공간에 제약을 받지 않고 방송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등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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