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산 PC게임 공급업체들이 심의장벽에 울상을 짓고 있다.
흥행 예상작으로 꼽히는 「던전키퍼 2」 「헤비기어 2」 「히든&데인저러스」 「신」 「재기드 얼라이언스」 「킹핀」 「헤레틱스 2」 「메탈기어 솔리드」 「레인보우 식스-골드팩」 등 PC게임들이 줄줄이 「18세 이용가」 등급으로 분류되고 있는 것.
이에 따라 이들 작품 공급업체들은 재심의 신청 등 나름대로의 대책을 강구하고 있으나 업소용(PC방) 게임물에 대한 등급판정이 경직돼 있어 뾰족한 묘수를 찾지 못하고 있다.
위자드소프트가 들여온 「헤비기어 2」의 경우 최초 등급분류 심사에서 「18세 이용가」 등급을 받았다. 이 회사는 이에 따라 문제가 된 내용을 수정·삭제하고 PC방용 「전체 이용가」로 재심의를 통과하긴 했지만 판매시기를 무려 2개월이나 놓쳐 영업에 큰 차질을 빚는 결과를 초래하고 말았다. 그러나 이 게임은 경쟁사의 제품이 거의 비슷한 수준의 폭력성에도 불구 「전체 이용가」 등급을 받았다는 점에서 심의의 형평성이 문제가 됐다.
또 하이콤이 수입한 「히든&데인저러스」도 영문 원판이 「18세 이용가」 등급을 받아 일부장면을 수정한 국내판으로 재심의를 통과하기도 했다.
카마엔터테인먼트의 「레인보우식스-골드팩」도 최근 영상물등급위원회로부터 「18세 이용가」 등급을 받아 PC방에 공급할 수 없는 처지가 됐다. 카마는 심의장벽을 피해 레인보우 식스 2탄인 「로그스피어」를 아예 독일판으로 들여왔으나 역시 PC방용으로는 「18세 이용가」 판정을 받았다.
이들 외산 PC게임 공급업체들은 『새로운 「음반·비디오물 및 게임물에 관한 법률」에 따라 「18세 이용가」 등급 게임은 전용면적 150평 이상의 「종합 게임장」에서만 판매하도록 제한하고 있어 「18세 이용가」 등급으로 분류될 경우 판매에 적지않은 타격을 준다』며 등급심의 결과에 따른 파장을 설명했다.
이에 대해 영상물등급위원회의 한 심의위원은 『올들어 「18세 이용가」 등급을 받은 게임들은 대부분 폭력성이 짙은 작품들』이라고 말하고 『업계의 입장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어쩔 수 없다』고 했다.
유형오기자 ho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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